올해 가장 나빴던 '9월', 그래도 희망은.. [뉴욕마감]

뉴욕=임동욱 특파원 2021. 10. 1.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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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마지막 거래일, 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중국 부동산 시장발 불안감, 그리고 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 등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

월가
다우 1.6% 하락, 나스닥도 0.4% 하락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6.80포인트(1.59%) 내린 3만3843.92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날보다 51.92포인트(1.19%) 내린 4307.54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63.86포인트(0.44%) 내린 1만4448.58로 거래를 마쳤다.

장기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이날 1.521%로 출발한 미국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1.506%로 하락했다.

"공급망 문제에 실적 타격" 유통업체 주가 22% 급락
이날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문제에 영향을 받았다.

미국 대표적 침구 유통업체인 배드 베스 앤 비온드(BBBY)는 공급망 문제가 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힌 후 이날 주가가 22.14% 급락했다. 이같은 여파는 다른 소매주로 이어졌다.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WBA)는 3.37% 하락했고, 홈 데포는 2.57% 주가가 내렸다. 로우스 주가도 2.05% 하락했다.

최근 가장 좋은 움직임을 보였던 에너지와 금융주들도 이날 하락했다. 엑슨 모빌이 1.78% 하락했고, 옥시덴탈 페트롤륨 주가는1.50% 내렸다. JP모간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주가는 각각 1.37%, 1.44% 하락했다. 웰스파고와 골드만삭스는 각각 1.32%, 1.79% 하락했다.

'오징어 게임' 대박 덕분에... 넷플릭스 주가 '사상 최고' 경신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포스터
넷플릭스 주가가 '오징어 게임'의 흥행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나스닥시장에서 넷플릭스(NFLX)는 전날보다 11.28달러(1.88%) 오른 610.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넷플릭스 주가는 장중 619달러까지 치솟았다.

블룸버그는 넷플릭스 주가 상승에 대해 "월스트리트가 히트 콘텐츠가 계속해서 가입자들을 끌어모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블룸버그는 "넷플릭스의 최근 상승세는 한국 액션 드라마 시리즈인 '오징어 게임'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 드라마의 엄청난 인기는 더욱 강력한 유저 트렌드를 보여주는 초기 지표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지타 란가나탄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가 올해 초 나타났던 가입자 증가 둔화세에서 벗어나고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오징어 게임의 성공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넷플릭스 가입자 증가세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다운로드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넷플릭스는 다음달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9월 증시 올들어 '최악'..."그래도 희망 있다"
월가는 9월 증시가 올들어 최악의 성적표를 기록했지만, 비교적 낙관적 전망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S&P500지수는 9월 중 4% 이상 하락하며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다우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올들어 가장 나쁜 수익률을 기록했다.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는 "9월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며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까지 임금 인상, 에너지 가격 인상, 운송비 인상에 기업 실적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많이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찰스 슈왑의 리즈 앤 손더스 최고투자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데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수면 밑에서 나타나고 있는 혼란은 더 많은 약점을 노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은 코로나19, 부채 상한, 그리고 최근 경제 수치에 대한 복합적 우려와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우리가 곧 이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DWS그룹의 데이비드 비앙코 최고투자책임자는 CNBC에 "그동안 9월과 10월 증시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았고, 고점으로부터 5% 정도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며 "하지만 우리는 조정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국채수익률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이게 바로 은행주를 추천하는 이유"라며 "하지만 국채금리가 급등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며, 금리 급등만 없다면 우린 지금 같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골드스미스=AP/뉴시스]21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골드스미스 인근 유정의 원유시추기 펌프잭 뒤로 해가 지고 있다. 2021.04.22.

이날 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1월 인도분은 배럴당 0.29달러(0.39%) 오른 75.1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오후 7시51분 기준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1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0.13달러(0.17%) 내린 78.51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34.60달러(2.01%) 오른 1757.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약세다. 이날 오후 5시13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09% 내린 94.25를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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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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