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승엽 "故길은정과 폭로전. 재판 통해 진실 밝혀졌지만.." 눈물('특종세상')

2021. 10. 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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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가수 편승엽이 두 번째 결혼이었던 고 길은정과의 4개월 만의 파경과 폭로전에 대해 15년 만에 속마음을 꺼냈다.

편승엽은 지난달 30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이하 '특종세상')에 출연했다.

이날 편승엽은 "그 다음부터 가수 활동이 싫었지. 사실 어떻게 보면 지금도 전과는 다른 것 같아. 늘 노래 좋아하시고 나도 좋아해 주셨고 그랬던 기억이 있었는데 그 사건 이후로 나를 욕하고 싫어하는 분들도 많이 생기셨고. 아마 지금도 싫어하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아. 그런 일을 처음 겪었을 때야 뭐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이 힘들었지"라고 토로했다.

이를 들은 제작진은 "어떤 사람들은 선생님이 여지가 있었던 거 아닌지 두 사람 일은 아무도 모르는 거잖아"라고 말했고, 편승엽은 "모르니까 나는 그때 당시 변명을 안 했지. 내 입을 통해서는 저게 진실인지 거짓인지 그야말로 누가 알겠냐.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 내 입을 통해서 밝힐 이야기가 아니었기에 법에 호소했던 거지"라고 설명했다.

편승엽은 이어 "그 결과가 법에서 밝혀진 거지 사실이 아니었다는 것이. 그건 판결문에 나와 있으니까. 내가 답답해서 전에는 판결문을 들고 다닌 적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고 길은정은 지난 2012년 편승엽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가 인정돼 징역 7월의 실형을 선고 받은 바 있다.

하지만 모든 오해가 풀리기는커녕 마주한 건 냉혹한 현실이었다고. 편승엽은 "재판을 통해서 밝힐 수밖에 없어서 내가 재판에 소를 제기했는데 그 재판이 결과가 나올 때까지 2년 2개월이 걸렸다. 그게 바로잡히면서 밝혀진 이야기가 나간 건 뉴스 한 번, 연예 프로그램 한 번 나가고 말더라고"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런 삶을 내가 택한 거에 대한 당연한 대가라고 나는 생각해. 그래서 참 많이 힘들지만 지금 이 시간까지도 힘들지만 내가 그냥 그거는 감수하고 살아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달관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편승엽은 5명의 자녀들과 부모님에 대한 미안함에 끝내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진 =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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