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공공의료시설 절대 부족에 뿔난 시민들..서부산의료원·침례병원 설립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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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건강 최악 도시'라는 오래된 구태와 오명을 벗기 위해선 '서부산의료원 설립과 동부권 침례병원' 등을 하루빨리 공공의료 기관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질타와 여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부산의 이례적으로 높은 사망률은 공공의료 시스템 부족이 초래한 결과라는 것이 주목을 받고 있다.
서부산의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을 위한 서부산의료원은 2016년에 설립 부지를 확정하고 2017년 설립 타당성 용역을 끝냈지만, 기재부의 예타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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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부산 암과 심장질환 사망률 매년 선두권…공공의료 지원체계 부족으로 생겨
‘위드(With) 코로나’ 시대 맞아 공공의료 역할과 중요성 부각
[부산=뉴시스] 제갈수만 기자 = 부산이 ‘건강 최악 도시’라는 오래된 구태와 오명을 벗기 위해선 '서부산의료원 설립과 동부권 침례병원' 등을 하루빨리 공공의료 기관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질타와 여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0년 사망 원인’에 따르면 부산은 암과 심장질환 사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뇌혈관질환·고혈압성질환·알츠하이머병 사망률이 두 번째로 높았다.
암 발생률은 다른 시·도와 비슷한데 사망률이 유독 높게 나온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른 시·도 뿐만 아니라 부산과 가까운 대구시만 해도 개인이 중증질환을 관리하도록 방치하지 않고, 다양한 환자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비교적 시스템이 잘 잡혀 있는 실정이다.
이에 비해 부산은 환자가 병에 걸린 후 치료를 위한 지원체계가 많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의 이례적으로 높은 사망률은 공공의료 시스템 부족이 초래한 결과라는 것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16년 부산의 고혈압 사망률이 전국 1위, 암·심장병 사망률이 2위다. 또 부산은 지금도 전체 의료기관 대비 공공병원 비율이 2.5%, 병상 규모 6%로 전국 17개 시·도별 공공의료 규모 중 꼴찌 수준이다.
서부산의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을 위한 서부산의료원은 2016년에 설립 부지를 확정하고 2017년 설립 타당성 용역을 끝냈지만, 기재부의 예타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오는 2026년 부산도시철도 신평역 공영주차장 부지에 들어서기로 확정된 서부산의료원은 그동안 시민들의 간절한 바람이 거둔 성과다.
하지만 침례병원의 공공병원화는 아직도 힘든 협상이 진행 중이라 동부권 공공의료 공백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의 원성과 질타의 목소리 또한 거세다.
공공의료는 또한 지역경제와도 직결되는 문제다. 2017년 한 해에만 수도권으로 빠져나간 부산지역 환자가 무려 60만 명이나 된다.
부산연구원은 이로 인한 역외 유출 진료비가 6000억원, 환자 보호자의 숙박비와 교통비 등을 합치면 8000억원으로 불어난다고 산출했다.
따라서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수도권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부산의 의료자원을 하루속히 보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공공의료 확충의 필요성은 부산시민의 절대적인 지지와 공감을 얻고 있다. 코로나19와 일상생활을 같이해야 하는 ‘위드(With) 코로나’ 시대에 공공의료의 역할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부산에 사는 김 모(56·동래구)씨는 "국제관광도시 부산에 걸맞은 공공의료망이 절대 부족해 확충이 시급하다" 며 "부산시는 대대적인 공공의료 확충을 통해 의료 사각지대를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형준 시장은 "침례병원 공공병원화는 부산의 여야, 세대를 넘어서 모든 시민 합의로 추진되고 있는 사안"이라며 "보건복지부에서 현실적인 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겠지만 통 큰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서부산의료원의 민간투자사업(BTL) 한도액 편성을 위해 행정력을 총집결하고 있다"며 "올해 한도액이 편성되면 내년부터는 민간투자사업을 위한 시설사업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사업협상대상자를 모집하는 등 본격적인 시공단계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g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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