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적응한 서건창 "일단 내일만 생각..고척 가도 크게 이상하지 않을 것"

윤세호 2021. 10. 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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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LG 선수로서 편안하게 경기를 치르고 있다."

경기 후 그는 최근 타격감이 올라온 것에 대해 "사실 지금 내가 몇 경기 연속 안타를 쳤는지도 모르겠다. 나 뿐만이 아니라 우리 선수들 모두 개인 기록은 생각하지 않고 오직 팀이 이길 수 있는 경기하고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 것만 생각한다"며 "타격에 있어서는 임훈 코치님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임훈 코치님과 함께 연구도 많이 하고 훈련도 많이 한다. 늘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해주시고 피드백과 자신감도 주신다. 최근 타격이 잘 되는 것은 임훈 코치님의 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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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3번 서건창이 30일 잠실 두산전에서 적시 2루타를 치고 있다. 잠실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이제는 LG 선수로서 편안하게 경기를 치르고 있다.”

LG 내야수 서건창(32)이 최근 빼어난 타격을 펼치는 비결을 설명했다. 더불어 수비에서도 이적 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요인도 전했다.

서건창은 30일 잠실 두산전에서 3번 타자 2루수로 출장해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몸에 맞는 볼까지 세 차례 출루한 서건창은 1회말 첫 타석부터 적시타 2루타를 터뜨리며 최근 타격 페이스를 이어갔다. 이날까지 서건창은 지난 21일 잠실 한화전부터 8연속경기 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타율은 0.387다. 이적 후 타율은 0.276으로 전반기 키움에서 기록한 0.259보다 높다.

경기 후 그는 최근 타격감이 올라온 것에 대해 “사실 지금 내가 몇 경기 연속 안타를 쳤는지도 모르겠다. 나 뿐만이 아니라 우리 선수들 모두 개인 기록은 생각하지 않고 오직 팀이 이길 수 있는 경기하고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 것만 생각한다”며 “타격에 있어서는 임훈 코치님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임훈 코치님과 함께 연구도 많이 하고 훈련도 많이 한다. 늘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해주시고 피드백과 자신감도 주신다. 최근 타격이 잘 되는 것은 임훈 코치님의 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3번 타순에 꾸준히 배치되는 것을 두고 “개인적으로 3번 타순을 클린업 보다 연결하는 테이블세터라고 생각하면서 하고 있다. 감독님의 작전도 잘 수행하고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하는 데에 집중한다. 늘 경기 흐름을 읽고 적절한 플레이를 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적 후 부쩍 줄어든 실책과 안정된 2루 수비와 관련해서는 “아무래도 구장 영향을 받는 것 같다. 고척돔 인조잔디의 타구 속도가 영향이 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며 “그리고 (오)지환이에게 굉장히 도움을 많이 받는다. 지환이가 편하게 장난도 쳐주고 장비도 이따금씩 준다. 신기하게 늘 국가대표 유격수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 오지환은 정말 좋은 선수이고 동료들에게 편안함을 주는 선수다. (김)현수형, (김)용의형, (김)민성이형도 도와줬지만 지환이도 도와주면서 이제는 LG 선수로서 편하게 경기를 치르고 있다”고 팀동료 오지환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틀 후 이적 후 처음 고척돔 경기를 하는 것을 두고는 “이미 잠실에서 키움을 상대했다. 한 번 경험했기 때문에 크게 이상하지는 않을 것 같다. 솔직히 지금 고척돔 경기는 생각하지 않는다. 늘 경기가 끝나면 내일 경기 잘 하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며 “그만큼 팀이 긴박하고 중요한 상황이다. 고척돔에 다시 가는 것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고 했다.
LG 서건창이 28일 잠실 롯데전에서 안타를 친 후 권총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잠실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마지막으로 그는 안타 후 세리머니를 바꾼 것을 두고 “시계 세리머니가 결국은 우승을 의미하는 건데 너무 우승을 생각하면서 부담을 느꼈던 것 같다. 그래서 부담을 내려놓자는 마음으로 첫 안타를 치는 선수가 마음대로 세리머니를 하기로 했다”면서 “세리머니를 바꾸면서 좋은 영향이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오늘 나도 첫 안타를 쳤는데 세리머니를 따로 생각하지는 못했고 그냥 해온 것을 따라했다”고 웃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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