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스타항공, 낮은 변제율 3.68%..부결 땐 강제 인가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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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이 회생계획안에 담은 채권 현금 변제율이 3%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회생계획안 통과를 위해선 채권단의 동의가 필요한데, 낮은 변제율로 인해 부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30일 법조계와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한 회생계획안에 채권 현금 변제율이 3.68%로 기재됐다.
실제로 앞서 쌍용차는 2009년 국외 채권자들의 반대로 난항을 겪다 강제 인가 결정이 내려져 회생계획안이 통과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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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인집회 '회생채권자조'가 유일
부결되면 파산
이스타항공이 회생계획안에 담은 채권 현금 변제율이 3%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통상 회생 절차를 밟는 기업의 변제율이 30%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매우 낮은 수치에 해당한다. 회생계획안 통과를 위해선 채권단의 동의가 필요한데, 낮은 변제율로 인해 부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30일 법조계와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한 회생계획안에 채권 현금 변제율이 3.68%로 기재됐다. 회생법원과 업계에서는 낮은 변제율로 인해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계획이 부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관계인 집회는 채권자들로부터 채권 변제 동의를 받는 자리다.
이스타항공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건설사 성정은 7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우선 변제해야 하는 공익채권(체불 임금과 퇴직금 등)이 약 530억원이다. 남은 170억원으로 카드회사와 리스업체 등 회생채권을 갚되, 미확정채권 변제를 위해 170억원 중 일부는 유보했다.
채권자들로부터 이의 신청을 받아 미확정채권의 진의 여부를 가리는 ‘회생채권 조사 확정 재판’이 진행되면 회생채권 금액은 당초보다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이스타항공이 카드사와 리스사 등에 지급해야 하는 금액은 2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미확정채권을 포함하면 총 채권액이 최대 4000억원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회생법원은 오는 11월 12일 관계인집회를 열고 이스타항공 회생계획안을 검토한다. 관계인 집회에서는 회생계획안에 대해 채권자 중 3분의2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현재 관계인집회는 회생채권자조만 구성된 상태다. 회생 신청 당시, 부채가 자산을 초과해 주주조는 의결권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관계인 집회에서 부결되면 회생계획 강제 인가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돼 파산 절차를 밟게 된다.
재판부 직권인 강제 인가는 통상 1개 조에서 부결, 다른 조에서 가결될 경우에만 허용된다. 보통 집회는 회생채권자조·회생담보권자조·주주조 3개 조로 구성돼 투표를 진행하기 때문에 강제 인가 사례가 종종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이스타 항공의 경우, 회생채권자조가 유일하기 때문에 이곳에서 부결되면 파산 절차로 넘어간다.
실제로 앞서 쌍용차는 2009년 국외 채권자들의 반대로 난항을 겪다 강제 인가 결정이 내려져 회생계획안이 통과된 바 있다. 당시 쌍용차 관계인집회에서는 회생채권자의 기권으로 부결됐지만, 회생담보권자조와 주주조에서 가결 요건을 갖춰 회생계획이 인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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