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도 없는데 결혼이요?"..서울 청년 74% "내 집 마련부터"

서울에 사는 청년들은 결혼·출산보다 '내 집 마련'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은 '서울 청년에게 내 집이란?'과 '서울 청년에게 관계와 감정, 그리고 고립이란?'을 주제로 서울인포그래픽스 시리즈 2편을 1일 발행했다.

서울연구원은 지난해 만 18∼34세 청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구방문조사 결과를 담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청년사회경제실태조사 통계청 공개자료를 활용했다. 전국 응답자 3520명 중 서울은 676명이었다.

서울 청년의 내 집 마련 욕구는 73.9%로 전국 68.6%보다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자녀는 꼭 낳아야 한다'와 '결혼은 꼭 해야 한다'라는 응답률은 서울이 각각 38.2%, 38.4%로 전국 41.8%, 42%보다 낮게 조사됐다.

내 집 마련이 필요한 이유로 서울 청년은 '자산증식과 보전'(30.3%), '임대료 상승 부담'(28%) 순으로 꼽았다. 서울 청년 중 내 집을 소유하고 있는 비중은 4.5%로 전국 7.8%보다 낮았고, 내 집 마련을 포기한 비중은 서울이 15.4%로 전국(10.9%)보다 높은 편으로 분석됐다.

특히 서울 청년의 53%는 '부모님 도움 없이 내 집 마련은 불가능하다'라고 응답했고 현재 자가, 전세 보증금 등 주거 관련 비용을 부모가 부담하는 비중도 44.4%로 전국(34.3%)보다 높게 나타났다. 서울 청년에게 집의 의미는 '휴식의 공간'(29.8%)이 가장 높게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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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훈 기자 ki0301@mt.co.kr, 방윤영 기자 byy@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