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01일 06시 05] 국힘 심야 최고위에 郭제명 추진 한때 주목..이준석은 논의 부인
[뉴스 스크립트]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여권 의원들이 무소속 곽상도 의원의 징계안을 제출한 가운데 국민의힘이 어젯밤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심야 최고위가 이례적으로 긴급히 열리면서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 의원의 국회의원직 제명 추진 문제가 논의된 것 아니냐는 주목을 받았는데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회의 뒤 기자들에게 관련 질문을 받고 "관련 절차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어떠한 입장도 없다"고 논의를 부인했습니다.
이는 앞서 범여권 의원들이 곽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한 만큼 곽 의원의 징계 문제는 국회 윤리위원회가 논의할 사안이란 의미인데요.
다만 이 대표가 곽 의원에 대한 제명 추진을 시사한 바 있어 당내에서는 이날 회의에서도 해당 문제가 거론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zk19@yna.co.kr
[기사 전문]
국힘 심야 최고위에 郭제명 추진 한때 주목…이준석은 논의 부인
조수진 "郭제명이 안건…아들 논란으로 아버지 사퇴 타당하냐"며 불참
이준석 "우리 당 소속 아냐 회의안건 될 수 없다…특검 관철방안 논의"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홍준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여권 의원들이 30일 무소속 곽상도 의원의 징계안을 제출한 가운데 국민의힘이 30일 밤 긴급 최고위를 개최했다.
심야 최고위가 이례적으로 긴급히 열리면서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 의원의 국회의원직 제명 추진 문제를 논의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으나 이준석 대표는 회의 후 "관련 절차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9시반부터 1시간 정도 일정에 없던 최고위를 국회에서 진행했다. 회의에는 김기현 원내대표, 김재원 정미경 김용태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으며 조수진 배현진 최고위원은 불참했다.
이 대표는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대장동 의혹과 관련, "특검을 관철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서 서로 의견을 나눴다"면서 "상당히 전략적인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곽 의원 제명안을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저도 (국회) 윤리위 징계안 등을 검토하고 있었는데 민주당이 먼저 일사천리로 진행해 국민의힘이 그런 절차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표결을 지금 하는 상황도 아니라 어떠한 입장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김진표 국회 윤리위원장 이하 윤리위 쪽에서 상황을 진행하지 않는 한 특별한 진전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등 범여권 51명이 곽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한만큼 곽 의원에 대한 징계 문제는 국회 윤리위가 논의할 사안이라는 의미다.
국회의원 박탈을 의미하는 제명은 윤리특위 및 국회 본회의 의결(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가능하다.
다만 당내에서는 이 대표가 곽 의원에 대한 제명 추진을 시사한만큼 이날 회의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됐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는 최고위에서 결론이 나지 않아서 이 대표가 현재로는 국민의힘이 입장을 낼 단계가 아니라고 설명했다는 해석인 셈이다.
실제 조수진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 안건이 곽 의원 제명 논의였다면서 이에 대한 반대 의사를 강하게 표시했다.
조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의원 전체가 속한 SNS 단체방에 "오늘 오후 9시 이 대표가 추진한 긴급 최고위 안건은 '곽 의원 제명' 하나였음이 여러 군데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의 퇴직금이 논란이 된다는 이유로 아버지가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 타당한가. 그 논리라면, 아버지의 법 위반이 확인된 대표는 대표직을 유지하는 것이 타당한가"라며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는 이 대표를 직격한 뒤 "이는 옹호와 전혀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석 연휴 후 미국에 다녀오면서 귀국 일성으로 이미 탈당한 의원의 제명을 추진하겠다고 하는 것이 타당한가"라며 "무소속 의원의 제명을 최고위가 의결할 수 있나. 전두환 신군부도 이렇게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SNS에서 "곽 의원에 대한 제명은 애초에 우리 당 소속 의원이 아니므로 최고위 결정 사항도 아니다"라며 "회의 안건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윤리특위가 어떤 판단을 내리기 전까지는 표결할 건수 자체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회의에 참석하지도 않은 분이 분란을 야기하는지 모르겠다"고 조 최고위원을 비판했다.
이어 "이준석이 징계안 처리를 시도했느니 하는데, 오늘 회의 소집 자체가 다른 분의 제안에 따른 것"이라며 "사실관계나 잘 확인하고 뒤에서 쏘라"고 경고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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