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IFRS17..보험업계 새 회계기준 준비 잰걸음

김수현 2021. 10. 1.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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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3년 보험계약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보험사들이 자본확충에 힘쓰면서 상반기 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이 개선됐다.

보험사들은 2023년 새 국제회계기준인 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킥스)가 도입을 앞두고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 발행, 사옥 매각을 통해 자본확충에 힘써왔다.

보험사의 조건부자본증권 발행 허용, 선임계리사의 책임성·독립성 강화 등 IFRS17 도입을 지원하기 위한 '보험업법 개정안'이 지난 7월 국회에 발의돼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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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순위채 발행·사옥 매각 등 자본확충 노력
상반기 RBC비율 260.9%..전분기比 5%p↑
금융당국 경과조치 마련, 제도 연착륙 지원

오는 2023년 보험계약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보험사들이 자본확충에 힘쓰면서 상반기 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이 개선됐다. 금융당국도 새 제도 시행 초기 급격한 재무충격 완화를 위해 신종자본증권을 기본자본으로 인정하는 등의 경과조치를 마련해 시행키로 했다.

1일 보험업계에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전체 53개 보험사의 지급여력(RBC)비율은 260.9%로 전분기(255.9%) 대비 5.0%포인트 상승, 지난 2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반등했다.

이같은 반등은 손해보험사가 견인했다. 손해보험사의 RBC비율은 238.9%로 지난 3월 말보다 14.2%포인트가 증가했다. RBC비율이 상승한 데에는 수익성 개선과 자본확충이 영향을 미쳤다.

RBC비율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보험사의 자본량(가용자본)을 손실금액(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산출한다. 보험업법은 보험금 지급 의무 이행을 위해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금감원의 권고치는 150%다.

보험사들은 2023년 새 국제회계기준인 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킥스)가 도입을 앞두고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 발행, 사옥 매각을 통해 자본확충에 힘써왔다.

새 제도하에서 보험사는 현재 원가로 평가하는 보험부채(보험금을 고객에게 주기 위한 준비금)을 시가로 평가해야 하는데, 과거 고금리 확정상품을 판매한 보험사들은 IFRS17이 도입되면 부채 규모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선제적으로 건전성 관리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전분기 금감원 권고치를 간신히 턱걸이했던 KB생명은 후순위채 발행으로 RBC비율을 153.7%에서 184.5%로 끌어올렸다. 푸본현대생명의 경우 최대주주인 대만 푸본생명이 45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RBC비율이 전분기 대비 55.4%포인트 급증한 233.4%로 뛰었다.

손보사 중에서는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이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RBC비율이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개선됐다. DB손해보험은 195.2%→211.2%, 현대해상은 177.6%→196.9%, KB손해보험은 163.3%→178.7%로 끌어올렸다.

롯데손해보험의 경우 1분기 사옥 매각에 이어 2분기 흑자기조가 더해지면서 RBC비율이 지난해 12월 말 16.2.3%, 올해 3월 말 183.6%, 6월 말 194.2%로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RBC비율이 하락한 하나손해보험과 한화생명도 사옥 매각을 추진 중이다. 손보사들 가운데 RBC비율이 당국 권고인 150%를 넘지 못하는 곳은 MG손해보험(97%)이 유일하다.

IFRS17 시행을 위해 금융당국은 보험업법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제도는 2023년부터 시행되지만 보험회사들은 내년부터 IFRS17에 따른 재무제표를 병행 작성해야 하는데, 이에 필요한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보험사의 조건부자본증권 발행 허용, 선임계리사의 책임성·독립성 강화 등 IFRS17 도입을 지원하기 위한 '보험업법 개정안'이 지난 7월 국회에 발의돼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또 킥스 도입근거 마련, 부채인 책임준비금 정의 변경, 재무제표 용어변경 등 법률 개정과 관계없이 추진 가능한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사항도 입법예고 후 개정절차를 추진 중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보험감독회계 및 보험상품 관련 보험업 감독규정 및 시행세칙 개정 필요사항에 대해서도 금일 제8차 선진화 추진단 회의에서 논의했다"면서 "다음달 중 규정변경 예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수현기자 ks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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