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IN] 웨딩카 장식이 꽃 아니라 시위 현수막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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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추석은 올해 상황과 다를 것.'
결혼을 앞둔 이 아무개씨(29)와 김 아무개씨(39)는 지난해 9월 중대본 브리핑에서 나온 이 말에 기대를 품었다.
"오래전부터 준비하는 행사에 정부가 2주 단위의 지침을 내리고, 식장 규모를 고려하지 않는 최대 인원을 정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생각해요." 9월1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웨딩카 시위에 나가 피켓을 들고 있던 이씨가 말했다.
업체에 항의해도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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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추석은 올해 상황과 다를 것.’
결혼을 앞둔 이 아무개씨(29)와 김 아무개씨(39)는 지난해 9월 중대본 브리핑에서 나온 이 말에 기대를 품었다. 하지만 오는 10월9일 결혼식을 앞둔 두 사람은 아직도 청첩장을 돌리지 못했다. 10월 4일부터 새로운 거리두기 지침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전국신혼부부연합회’의 시위에 참여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결혼했거나 결혼 예정인 6000여 명이 모여 만든 단체다.
“오래전부터 준비하는 행사에 정부가 2주 단위의 지침을 내리고, 식장 규모를 고려하지 않는 최대 인원을 정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생각해요.” 9월1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웨딩카 시위에 나가 피켓을 들고 있던 이씨가 말했다.
현 사회적 거리두기 3, 4단계에서 식사 제공이 없을 시 최대 99명까지 하객 수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두 사람이 계약한 예식장은 하객 300명을 ‘기본 보증 인원’으로 정하고 총 식사 비용 1800만원 결제를 요구했다. 취소 위약금 10% 조건도 내걸었다. 업체에 항의해도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분쟁 해결 기준은 강제성이 없는 ‘권고’에 그쳤다. 이씨는 “을과 을의 싸움이 됐어요. 업체도 힘들겠지만, 예비부부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방식은 잘못된 거죠”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신선영 기자 ssy@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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