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없어서' 못 사는 플립3..고객들 아이폰13으로 갈아타나
일각에선 공급 지연 배경으로 수요 예측 실패를 언급하지만, 이보다는 전 세계적인 시스템 반도체(비메모리) 수급난에 영향을 받았다는 관측이 유력하다. 휴대폰 선두업체로 30년 가까이 공급망관리(SCM)을 해온 삼성전자이기에 수요 예측 보다는 현재 전세계 제조사가 공히 겪고있는 시스템 반도체 수급난이 우선 거론되는 것이다. 더욱이 시스템 반도체 뿐 아니라 폴더블폰에 탑재되는 다른 부품들도 코로나 여파로 생산이 원활치 않아 품귀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실제 글로벌 완성차업계 역시 시스템 반도체 품귀로 생산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는 실정이다. 스마트폰에 탑재돼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프로세서(AP)는 시스템 반도체다. 플립3엔 퀄컴 스냅드래곤888이 들어간다. 플립3는 스냅드래곤888을 기준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삼성이 자체 생산하는 엑시노스 등 다른 AP로 대체할 수 없다.
기다리다 지친 고객들이 애플 아이폰13으로 갈아탈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이폰13은 10월 1일부터 사전예약에 돌입해 시기도 절묘하다. 특히 플립3는 아이폰13과 제품 선택시 디자인을 중시하는 고객층이 겹쳐 이탈 우려가 클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물량 확보를 위해 백방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엔 플립3의 공급을 맞추기 위해 갤럭시S21 팬에디션(FE)의 출시도 보류했다. 당장 10월 예정이던 갤럭시S21 FE 언팩 행사를 백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21 FE에 탑재될 스냅드래곤888을 플립3에 우선 적용한다는 계산이다. 삼성전자는 이동통신사들을 통해 폴더블폰의 미개통 사례도 취합하고 있다. 미개통 물량을 정확히 파악해 대응하려는 취지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공급을 늘리기 위해 할수 있는게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우선적으로 시스템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돼야 삼성전자도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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