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아자디 원정 앞둔 권창훈 "어렵단 얘기 많이 들었지만, 부딪혀야 한다"

이승우 기자 2021. 10. 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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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A조) 1·2차전에서 축구국가대표팀은 실망스러웠다.

불길한 예감이 들려던 찰나, 교체 투입된 권창훈(27·수원 삼성)이 후반 14분 천금같은 결승골을 뽑아내며 1-0 승리에 앞장섰다.

'승리의 파랑새' 권창훈은 10월 시리아~이란으로 이어지는 최종예선 3·4차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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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이어 10월에도 축구국가대표팀에 발탁된 권창훈은 7일 시리아와 홈경기 후 12일(한국시간) 이란 원정을 소화해야 한다.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리는 이란 수도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은 처음 밟는다. 그는 “쉽지 않다는 얘길 많이 들었지만, 부딪혀야 한다”며 이란전 필승의지를 불태웠다. 스포츠동아DB
9월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A조) 1·2차전에서 축구국가대표팀은 실망스러웠다. 이라크와 득점 없이 비긴 뒤 레바논전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불길한 예감이 들려던 찰나, 교체 투입된 권창훈(27·수원 삼성)이 후반 14분 천금같은 결승골을 뽑아내며 1-0 승리에 앞장섰다.

‘승리의 파랑새’ 권창훈은 10월 시리아~이란으로 이어지는 최종예선 3·4차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7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시리아와 홈경기를 치른 뒤 12일(한국시간)에는 적지에서 이란과 맞붙는다. 안 그래도 까다로운 상대인데, 경기 장소는 한국축구에 악몽과도 같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이다.

처음으로 아자디를 경험할 권창훈은 스포츠동아와 인터뷰에서 “중동 원정인 데다 경기장이 고지대에 있어 쉽지 않다는 얘길 많이 들었다”면서도 “그래도 부딪혀야 한다. 그 환경에 잘 적응해서 경기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창훈에게 국가대표의 의미는 남다르다. “대표팀에 뽑힌 것 자체가 영광이다. 친선전이든 월드컵 예선이든 중요하지 않은 경기가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10월 최종예선 2경기에서 목표는 당연히 승리다. “짧은 기간이지만 시리아, 이란과 경기에 초점을 맞추고 잘 준비해서 승점 6을 따내겠다”고 다짐했다.

10월 소집 명단에서 가장 크게 주목 받은 것은 최근 활약상이 좋은 이강인(20·마요르카)의 제외였다 “본래 포지션 외에 다른 위치에서 뛸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고 설명한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여러 ‘멀티플레이어’를 선발했다. 그 중 한 명이 권창훈이다. 부담을 느낄 만한 상황이지만 “그런 것은 없다. 하던 대로 준비하고, 잘하는 것을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오히려 “(이)강인이는 좋은 선수이자 많이 좋아하는 후배다. 언제든 대표팀으로 돌아올 수 있는 선수”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벤투 감독을 향한 비판 여론에도 다른 의견을 냈다. “선수들은 당연히 감독의 플랜대로 움직인다”며 “모든 선수가 벤투 감독님을 신뢰하고 있다. 경기력 부분에선 선수로서 책임감도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에 앞서 권창훈은 소속팀 수원을 위해 뛰어야 한다. 9월 A매치 이후 부상으로 이탈했던 그는 수원의 부진을 그저 바라만 봐야 했다. 지난 주말 FC서울과 슈퍼매치로 복귀전을 치렀지만, 0-2로 패했다. “아무래도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며 “지난 결과들을 바꿀 수는 없으니 앞으로가 중요하다. 수원다운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2021시즌 중반 선두권까지 넘봤지만, 수원의 현실적 목표는 K리그1 파이널라운드 그룹A(1~6위) 진입과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 획득이다. 그러려면 2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에서 승리해야 한다. “긴 말보다는 승리로 보여주겠다”는 권창훈은 “일단 파이널A에 가고, 내년엔 ACL에 나갈 수 있게 하겠다. 현재로선 팀의 목표가 곧 나의 목표”라며 승리에 대한 열망을 뿜어냈다.

시즌 초반 성적이 좋았던 만큼 현재 수원 팬들의 실망감은 더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권창훈은 팬들에게 응원을 당부했다. “수원에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인 것 같다. 치고 올라갈 힘을 받기 위해선 앞으로 경기들이 중요하다. 질책보다는 격려를 부탁드린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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