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사령탑, 두산의 7연승을 언급했다.."불가능한 일 아니야"[SPO 사직]

고봉준 기자 2021. 10. 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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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은 9월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경기를 앞두고 다른 구단 이야기를 꺼냈다.

서튼 감독은 "KBO리그에선 연승이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두산처럼 분위기를 타면 7연승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서튼 감독은 "지난 2주간 경기에서 그랬듯이 앞으로 선발을 일찍 내릴 수도 있다. 현재 불펜진이 선발진보다 나은 만큼 선발을 빨리 바꿀 수도 있다"면서 총력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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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포수 지시완이 9월 30일 사직 kt전에서 상대 파울 타구를 잡기 위해 몸을 날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은 9월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경기를 앞두고 다른 구단 이야기를 꺼냈다. 두산 베어스였다. 서튼 감독은 “KBO리그에선 연승이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두산처럼 분위기를 타면 7연승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달 15일 수원 kt전부터 2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까지 2무 포함 7연승을 달리며 상위권으로 점프한 두산의 사례가 나온 이유는 하나였다. 마지막 실낱같은 가을야구 희망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 위해서였다.

롯데는 후반기 들어 심상치 않은 돌풍을 일으켰다. 한때 후반기 승률 1위까지 기록하며 중위권 도약을 노렸다. 그러나 순위 변동은 쉽게 일어나지 않았다. 전반기 동안 벌어진 격차가 워낙 큰 탓이었다. 결국 롯데는 계속해서 8위에서 머물며 가을야구와는 조금씩 멀어지게 됐다.

그러나 사령탑은 아직은 포기할 때가 아니라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그리고 이날 선수들은 화끈한 대승으로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롯데는 이날 외국인투수 댄 스트레일리의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이대호의 4타수 3안타 1타점 맹타를 앞세워 8-4 승리를 거뒀다. 1회말 상대 실책으로 얻은 찬스에서 2점을 먼저 낸 뒤 3회 안치홍의 1타점 우전 2루타와 지시완의 2타점 우전 적시타 등으로 6-0으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쐐기를 박았다.

인상적인 장면도 있었다. 외국인투수 앤더슨 프랑코의 불펜 등판이었다. 올 시즌 줄곧 선발로만 나왔던 프랑코는 이날 7회 마운드를 밟았다. 비록 연속 피안타와 실책성 플레이로 3실점했지만, 서튼 감독의 벼랑 끝 승부수를 짐작하게 하는 전략이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서튼 감독은 “지난 2주간 경기에서 그랬듯이 앞으로 선발을 일찍 내릴 수도 있다. 현재 불펜진이 선발진보다 나은 만큼 선발을 빨리 바꿀 수도 있다”면서 총력전을 예고했다. 그리고 이날 프랑코를 불펜으로 투입하며 이러한 구상이 허상이 아님을 피력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중위권 도약 희망을 놓치지 않았다. 다만 현실의 벽은 높다. 아직 5위 키움 히어로즈와 격차는 5.5경기다. 이제 남은 게임은 24경기. 롯데로선 기적의 10월을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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