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열쇠·지갑·시계 모양 '은밀한 카메라' 年수십만개 수입.. 불법촬영 무방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불법촬영 범죄에 악용되는 변형카메라가 해마다 10만건가량 수입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변형카메라 수입통관 건수는 2017년 8만 4396건, 2018년 9만 5845건, 2019년 9만 2163건, 지난해 9만 9094건으로 증가 추세다.
정부는 2017년 '디지털 성범죄 종합대책'을 발표해 변형카메라 유통 이력을 추적하겠다고 밝혔지만 관세청은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변형카메라 수입업자를 별도 관리하지 않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불법촬영 범죄에 악용되는 변형카메라가 해마다 10만건가량 수입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가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의당 장혜영 의원실이 30일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변형카메라 통관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변형카메라 수입 건수는 총 약 45만건으로 나타났다.
변형카메라 수입통관 건수는 2017년 8만 4396건, 2018년 9만 5845건, 2019년 9만 2163건, 지난해 9만 9094건으로 증가 추세다. 올해는 지난 8월까지 7만 6783건으로 월평균 약 9600건에 달한다. 관세청은 수입 1건당 몇 대의 카메라가 들어오는지조차 통계로 파악하지 않고 있다.
불법촬영에 악용되는 변형카메라 대부분은 수입품이다. 국립전파연구원이 최근 5년간 적합성 인증을 내린 변형카메라 모델 57개 중 53개(92%)는 해외에서 들여온 것으로 확인됐다. 84%인 48개 모델이 중국산이었다.
현재 서울 용산구 전자상가나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자동차 열쇠나 카드지갑, 시계, 볼펜 모양을 한 변형카메라를 누구나 제한 없이 구입할 수 있어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크다.
정부는 2017년 ‘디지털 성범죄 종합대책’을 발표해 변형카메라 유통 이력을 추적하겠다고 밝혔지만 관세청은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변형카메라 수입업자를 별도 관리하지 않는다. 이에 ‘사회안전 또는 국민보건을 해칠 우려가 현저한 물품’은 관세청장의 지정으로 유통 이력을 신고하도록 한 관세법 제240조의2를 적극적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혜영 의원은 “계속되는 불법촬영 범죄에 여성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지만 정부는 대책을 발표하고도 제대로 이행조차 안 한다”며 “불법촬영 범죄 근절을 위해 관세청이 적극적으로 행정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짬뽕서 머리카락…장사 똑바로 하세요” CCTV에선 ‘반전’
- “유부남 사실 속이고 불륜”...현직 검사 정직 2개월
- “중학생 아들 용돈 안 주고 알바 시켜” 논란에 김윤아 해명
- “입술 깨물며 참아”…아이들 앞 ‘묻지마 폭행’ 당한 태권도 관장
- “윌 스미스 아내, 아들뻘 남자와 불륜”…윌 스미스는 허락했다
- 업비트서 580억 빼 간 北해커, 국내 다단계 업체 이더리움 619억도 가로채
- 낸시랭, 왕진진과 이혼소송서 승소…2년반 만에 이혼 확정
- 충남도 ‘두자녀 무료 아파트’…중국에서도 2억 5000만 ‘광클’
- “여성 가슴에 손? 방어하느라” 성추행 부인한 프로 복서
- 차량 즐비한 왕복 8차로 쌩 횡단했는데 아무도 안 다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