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악재 만난 코스피..9월에만 77조 날아갔다

김영상 기자 2021. 10. 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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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마지막 날 코스피가 소폭 상승한 끝에 3060선에서 마감했다. 다만 9월 전체로 보면 4% 이상 떨어지면서 지난 7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만 약 77조원이 줄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코스피는 4.08% 하락했다. 시가 3195.67, 종가 3068.82로 한달 만에 120포인트 이상 빠졌다. 7월(-2.86%), 8월(-0.10%)에 이은 3개월 연속 하락이다. 9월 한달간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도 약 77조1053억원(2309조626억원→2231조9573억원) 줄었다.

앞서 코스피는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 연속 상승 기록을 세우면서 3300선에 진입했다. 하지만 지난 7월 이후 국내·외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투자 열기도 줄어든 탓에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달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부채한도 협상, 중국 헝다 리스크 등 대형 악재가 이어졌다. 원/달러 환율 역시 1180원대까지 급등했다. 지수가 1% 이상 하락한 날이 9일(-1.53%), 28일(-1.14%), 29일(-1.22%) 등 3일에 달하면서 투자심리도 악화됐다.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대형주들의 부진도 이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우선주 제외)은 LG화학을 제외하고 이달 모두 하락했다. 이달 코스피 시장에서 줄어든 금액 중 86.9%(67조121억원)를 이들 종목이 차지했다.

특히 카카오와 NAVER가 정치권과 정부의 빅테크 규제 우려로 각각 23.87%, 11.62% 하락했다. 현대차, 기아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이슈가 이어졌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메모리 업황 고점 우려를 아직 말끔히 해소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대부분 정체 상태인데 주가 상승을 이끄는 원동력이 이익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 상승 동력이 제한될 수 있다"며 "외국인 역시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대형주는 특별히 사들이지 않았고, 원/달러 환율이 이전보다 높게 유지될 경우 매수세가 약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이후 증시를 주도했던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열기도 예전만 못하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의 9월 일평균 거래대금(코스피+코스닥)은 16.7조원을 기록했다. 올해 1~8월 평균인 22조원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이다.

이달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 순매수 금액도 3조3870억원 수준에 그쳤다. 순매수 기조는 여전히 이어졌지만 24조원 이상 사들였던 올해 1월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난다.

한편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낙폭이 컸던 종목으로 자금을 집중했다. 이달 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카카오와 NAVER가 각각 1조5311억원과 6707억원으로 1, 2위를 차지했다.

이달 들어 두 종목 모두 하락세가 가팔랐던 만큼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3위 카카오뱅크(-18.07%), 4위 LG전자(-10.21%), 5위 엔씨소프트(-8.64%) 모두 이달 들어 10% 전후 하락한 종목이다.

최근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조금씩 순매수 기조로 돌아서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요소다. 외국인은 이달 8180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지난 4월 이후 5개월 만에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 13일부터 28일까지 9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나타내기도 했다.

최근 외국인의 증시 영향력이 커진 만큼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향후 코스피 방향성을 결정지을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중요한 고려 요소 중 하나인 펀더멘털을 확인할 수 있는 3분기 실적 시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코스피 이익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이익 개선 가능성이 큰 업종과 종목의 주가가 차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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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상 기자 vide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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