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학, 투자사 '자체 감사' 의혹.."2주 전 회계법인 퇴사"
정영학, 2주 전 퇴사.."자체감사 의혹"
A 투자사 자본금 1억.."일회성 투자 업체 의심"
[앵커]
검찰에 녹취록을 제공한 화천대유의 핵심 인물, 정영학 회계사가 몸담았던 회계법인이 화천대유 투자사를 감사했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화천대유에 투자한 회사의 회계를 화천대유 측에서 감사한 셈입니다.
YTN 취재 결과, 정 회계사는 대장동 의혹이 터져 나온 2주 전 회계법인을 그만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대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역삼동의 한 건물.
화천대유에 자금 130억 원을 대준 부동산 투자 회사 A 사가 입주해 있는 곳입니다.
앞서 화천대유의 초기 자금은 킨앤파트너스라는 투자자문사가 댔고 이 회사는 최기원 SK 행복나눔재단 이사장에게 수백억을 빌린 것으로 확인됐는데,
화천대유는 이곳 외에도 A 사를 통해 추가로 거액의 자금을 끌어들였습니다.
그런데 이 A 사의 회계 감사에 수상한 점이 드러났습니다.
감사 보고서를 살폈더니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A 사의 감사를 담당했던 곳은 B 회계법인.
화천대유의 핵심 인물로 검찰에 녹취록을 제공한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몸담은 곳입니다.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뒤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B 회계법인 직원 : 퇴사하신 건 최근에 퇴사하신 거에요. 안 계세요. 정 회계사님 안 계세요. (그럼 최근까지 출근하셨나요?) 안 했어요. 한 2주 정도 안 했어요.]
정 회계사가 주로 부동산 회계 업무를 담당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른바 '자체 감사' 의혹은 더욱 짙어집니다.
직접 감사 업무를 보지 않았다 해도 소속 법인이 한 것 자체로 회계 감사 기준상 독립성 위반 소지가 있습니다.
[손 현 / 계명대학교 회계학과 교수 : 직간접적 재무적 이해관계가 존재한다고 볼 수 있으므로 공인회계사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는 위기적 요인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재무적 관계가 존재하는 경우 독립성 유지의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A 투자사는 자본금이 1억 원에 불과했고 별다른 매출이 없던 점으로 미뤄볼 때 대장동 사업 때문에 생긴 일회성 업체로 의심됩니다.
정 회계사는 대장동 민관 개발의 사업자 선정 기준 마련과 이익 배분 비율 업무를 담당했던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김 모 전략사업팀장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팀장은 YTN과 통화에서 정 회계사와 같은 회계법인에서 근무했던 사실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민관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대장동 의혹.
수사로 그 고리가 어디까지 밝혀질지 시선이 쏠립니다.
YTN 김대겸입니다.
YTN 김대겸 (kimdk10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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