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도 못 넘은 영국 주유대란..운전기사 7시간 기다리다 포기

한세현 기자 2021. 10. 1.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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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 축구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영국의 주유대란을 피하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영국 현지 언론은 호날두 운전기사가 22만 파운드, 우리 돈 3억 5천만 원짜리 벤틀리 자가용에 주유하려고 7시간가량을 기다리다가 패배를 인정하고 떠났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는 영국의 심각한 주유대란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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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 축구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영국의 주유대란을 피하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영국 현지 언론은 호날두 운전기사가 22만 파운드, 우리 돈 3억 5천만 원짜리 벤틀리 자가용에 주유하려고 7시간가량을 기다리다가 패배를 인정하고 떠났다고 전했습니다.

호날두 경호팀이 모는 레인지로버도 함께 장시간 대기하다가 주유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현지시간 지난달 28일 오후 2시 20분쯤 주유소에 도착해 급유차량이 오길 기다렸지만, 밤 9시쯤 결국 주유를 포기하고 돌아갔습니다.

이는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는 영국의 심각한 주유대란 때문입니다.

현재 영국에서는 연료 등을 운송하는 트럭 운전자가 10만 명 정도 부족한 상황인데,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면서 EU 회원국 국민이 이전처럼 무비자로 영국에서 일하기가 어려워진 게 원인으로 꼽힙니다.

여기에, 코로나19 때문에 본국으로 돌아가는 운전사 역시 늘어난 것도 또 다른 이유로 분석됩니다.

영국 '주유소연합' 관계자는 현재 27% 주유소에서 기름이 떨어졌고, 21%는 1개 유종만 재고가 있는 것으로 취합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주유소 직원들을 향한 소비자들의 욕설과 신체적 위협이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로이터통신도 자사 기자들이 런던 주변 주유소 10곳을 둘러본 결과, 3곳만 문을 열었다고 전했습니다.

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7일 교통량은 코로나19 봉쇄가 해제되기 전인 7월 12일 이후 가장 적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로이터는 기름 공급 차질과 그에 따른 가격 상승 전망이 영국 경제 성장률도 끌어내릴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세현 기자vetm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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