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의 +@..대체 외인타자 3인방, 10월에는 뜨거워질까요[MD이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0월에는 뜨거워질까.
올해 KBO리그 외국인타자 농사는 최근 몇 년을 통틀어 최대 흉작이다. 호세 피렐라(삼성),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두산) 정도를 빼고는 제 몫을 하는 외국인타자가 없다. 피렐라와 페르난데스도 리그를 압도할 정도의 퍼포먼스는 아니다.
그래도 삼성과 두산은 외국인타자 걱정을 할 상황은 아니다. 시즌 중 KBO리그에 입성한 대체 외국인타자 4명 중 3명이 5강(1일 기준)에 포함됐다. 주인공은 제라드 호잉(KT), 저스틴 보어(LG), 윌 크레익(키움).
KT, LG, 키움은 그만큼 올해 외국인타자로 골머리를 앓았다. 그런데 뉴 페이스들 역시 구단을 만족시킬만한 모습이 아니다. 10월은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한 달이자 11월 포스트시즌의 전초전이다. 본격적인 가을에 들어서는 이달에 타격감을 올려야 포스트시즌서도 기대할 수 있다.
호잉은 지난달 30일까지 43경기서 타율 0.220 7홈런 37타점 22득점 4도루를 기록했다. 득점권타율은 0.269, OPS 0.713에 불과하다. 전반적으로 좀 더 생산력을 끌어올려야 국내 타자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
KT의 10월 미션은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 및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 획득이다. 타선의 밸런스와 파괴력만 따지면 리그 최강이다. 때문에 호잉이 1~2경기 부진해도 크게 티가 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지난달 말 타선이 집단슬럼프 기미를 보이자 호잉의 침묵도 뼈 아팠다.
보어는 대체 외인타자들 중에서도 가장 심각하다. 32경기서 타율 0.170 3홈런 17타점 7득점에 그쳤다. 득점권타율 0.160에 OPS는 0.545. 어지간한 국내타자보다도 떨어지는 생산력. 결국 100타수가 되자 류지현 감독이 움직였다. 지난달 23일 보어를 1군에서 말소했다.
LG는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에 올인했다. 그러나 시즌 내내 다소 떨어지는 타선 생산력으로 고민이다. LG로선 보어가 시즌이 끝나기 전에 1군에서 반등하는 게 최상이다. 그렇지 못하면 어떤 결단을 내릴지 지켜봐야 한다. 일단 1군 복귀시점이 화두다.
크레익은 제리 샌즈(한신 타이거즈) 이후 이어온 키움 외국인타자 잔혹사를 끊을 수 있을까. 39경기서 타율 0.255 3홈런 19타점 15득점. 득점권타율 0.256에 OPS는 0.735. KBO리그에 비교적 빠르게 적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그렇게 좋은 성적도 아니다.
지난달 5일 SSG전서 5타점을 뽑아냈다. 9월에만 8차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9월 말 들어 타격감이 하락세를 탔다. 최근 10경기는 타율 0.250 2홈런 9타점. 타 구단들이 조금씩 크레익을 분석하고 대응하기 시작했다. 크레익은 그걸 극복해야 성공할 수 있다.
키움은 KT, LG와 달리 포스트시즌 진출의 안정권이 아니다. 타선의 경쟁력이 리그 최상위권과 거리가 있다. 크레익이 10월에 반드시 반등해야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홍원기 감독은 최근 "더 강력한 스윙으로 더 많은 타점을 올려주길 바란다. 중요한 순간 홈런과 타점을 올려줬던 선수다. 시즌 끝까지 그 모습을 보여주는 게 제일 좋은 그림"이라고 했다.
[호잉, 보어, 크레익(왼쪽부터), 그 다음부터 호잉, 보어, 크레익.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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