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는 수원에 600평 땅, 김씨 누나는 목동서도 8채 샀다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을 주도한 화천대유 최대 주주 김만배씨가 지난 6월 경기 수원시 농지 약 600평을 매입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김씨의 누나(60)는 2019년 말부터 지난여름 사이 서울 목동 재개발 지역에서만 단독·빌라 주택 8채를 집중적으로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 누나는 대장동 사업 투자사인 천화동인 3호 소유주다.
김만배씨는 올해 6월 수원시 권선구 입북동의 개발제한구역 일대 농지 1932㎡(약 584평)를 14억6000만원에 매입했다. 김씨가 산 땅은 수원시가 추진하는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예정지 안에 있다. 김씨가 대장동 개발 사업으로 얻은 자금 일부를 이용해 다른 지역의 개발 사업에 재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화천대유 지분 100%를 보유한 김씨는 최근 3년 새 화천대유 몫으로 577억원을, 화천대유가 보유한 천화동인 1호 몫으로 1208억원을 배당받았다. 화천대유는 지난해 말까지 5개 지구의 분양 사업을 통해서도 2352억원을 벌어들였다.
김씨가 땅을 산 곳에 추진 중인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사업은 35만7000여㎡ 규모의 연구·개발 시설 조성 사업이다. 수원시가 사업 추진을 시작한 2014년엔 사업비 1조2000억원을 들여 공영 개발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그린벨트 해제를 놓고 수원시와 국토교통부가 이견을 빚으면서 7년째 답보 상태에 있다 올 초 국토부가 입안 절차를 다시 밟으라는 의견을 내면서 탄력 받고 있다. 수원시는 6월부터 사업의 자체 타당성 조사에 들어갔다. 김씨가 토지를 매수한 시점도 이때다.
김씨 누나도 서울 중랑구 상봉동 시세 90억원짜리 건물 외에, 양천구 목동에서 단독·빌라 주택 8채를 2019년 12월 24일부터 1년 반에 걸쳐 무더기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채는 본인 이름으로, 6채는 천화동인 3호 명의로 샀다. 천화동인 3호 명의로 산 부동산은 지하철 신목동역 1번 출구 인근 안양천 바로 앞 주택가에 분포한다. 김씨 누나는 천화동인 3호에 872만원을 투자해 101억원을 배당받았다. 지역 부동산 업자들은 “김씨가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아파트를 개발해 큰돈을 벌 것이란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누나 김씨는 수원 일대 땅도 일부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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