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성부른 '5년 미만 스타트업 21곳' 입주.. 여기서 대박의 꿈 키운다

김윤주 기자 2021. 10. 1.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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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BT-IT 융합센터'

30일 서울 성북구에 ‘BT-IT 융합센터’(이하 센터)가 문을 열었다. 바이오 기술(BT)과 정보 기술(IT)을 융합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기업을 위한 전용 창업 공간이다. 서울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전용 창업 공간이 생긴 것은 처음이다. 지하철 6호선 월곡역 근처 옛 국방벤처센터 자리로, 연면적 2884㎡,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다.

입주 기업들은 임차료 20만~30만원을 내면 센터의 사무실과 회의실 등을 최장 4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사업 기반을 닦는 데 필요한 지원도 받을 수 있다. 특히 ‘시작품 제작실’이 있어 초기 스타트업이 아이디어를 제품화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고정밀 3D 프린터 등 최신 장비도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성북구 주민들로 구성된 체험단을 통해 개발한 제품에 대한 시장 반응을 테스트해 볼 수도 있다. 빅데이터 분석실과 제품 홍보관도 있다.

서울 성북구‘BT-IT 융합센터’의 시작품 제작실. 초기 스타트업이 아이디어를 제품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공간이다. /고운호 기자

창업한 지 5년 미만인 스타트업 21곳이 첫 입주 기업으로 선정돼 입주를 마쳤다. 디지털 실을 이용해 환자의 혈압과 맥박, 체온 등을 24시간 측정할 수 있는 환자복을 개발 중인 ‘프로텍션’, 채혈하지 않고 혈당을 측정하는 기술을 연구하는 ‘케이텍’, 시선을 추적하는 기술을 통해 난독증을 치료하는 ‘아티피셜 소사이어티’ 등이 입주했다.

이 기업들은 동대문구 홍릉에 조성한 ‘서울바이오허브’의 시설과 지원 프로그램을 공유할 수 있다. 서울바이오허브는 2017년 개관한 바이오 의료 창업 지원 인프라의 거점 시설이다. 개관 이후 115개 기업이 입주했다. 지난해까지 기업 매출 373억원, 투자 유치 2678억원, 신규 고용 938명의 성과를 냈다. 글로벌 기업 존슨앤드존슨과 노바티스가 별도 사무실을 두고 있는 등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어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확대할 기회가 많아진다. 센터 입주 기업은 전문 컨설턴트와 컨설팅 기업이 해주는 일대일 컨설팅, 비즈니스 실무 교육, 투자 유치를 위한 기업설명회(IR)에도 참여할 수 있다.

센터 개관으로 서울시가 2017년부터 2단계로 나눠 추진 중인 홍릉 바이오클러스터에도 속도가 붙게 됐다. 서울시는 서울바이오허브를 중심으로 동대문구 홍릉 일대를 바이오 의료 창업 지원의 메카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센터는 이 지역 바이오·의료 스타트업 창업 지원 시설 중 여섯 번째로 개관하는 시설이다. 2단계 인프라 중에선 첫 번째 시설이다. 내년에는 글로벌 협력동, 2025년에는 첨단 의료기기 개발 센터가 들어선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서울시는 미래 유망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며 “홍릉에 최적의 창업 환경을 조성해 바이오 분야 스타트업이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커 나가는 요람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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