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전화 부스로 車 충전하러 가요
조유미 기자 2021. 10. 1. 03:03
[모닝]
스마트폰 시대 설 자리가 줄어든 공중전화 부스가 전기차·전기오토바이 배터리 충전소, 현금인출기 같은 기능을 갖춘 ‘멀티 부스’로 변신하고 있다.
공중전화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KT링커스는 현재 전국 37곳의 공중전화 부스를 전기오토바이 착탈식 배터리 충전소로 운영하고 있다. 방전된 배터리를 반납하고 충전된 배터리를 꺼내 가져가는 방식으로, 회원제로 운영된다. 연말까지 부스 50개가 추가된다. 플러그인 전기차를 충전하는 부스도 전국에 13곳 있다. 또 전국 700여 부스는 ATM을 겸하고 있고, 10개 부스는 강화유리로 만들어 비상시 대피처로 활용할 수 있다. KT 관계자는 “더 다양한 쓰임새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공중전화는 1999년 15만3000여대를 정점으로 매년 수천~수만대씩 철거돼 지난해 3만4000여대까지 줄었다. 10대 중 6~7대는 월 매출이 1만원 이하로, 운영 비용도 못 건진다. 하지만 공중전화는 모든 이용자가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어야 하는 보편적 서비스로 법에 정해져 있어, 더 이상 크게 줄이기도 힘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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