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던킨 안양공장 위생상태 미흡" 해썹도 부적합 판정

박찬 2021. 10. 1.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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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위생적인 기계설비에서 도넛을 만들고 있다는 던킨도너츠 내부 직원 제보 영상을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긴급 위생 점검을 했는데, 시설 전반 위생이 미흡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지자체에 행정 처분을 요구했습니다.

먼저,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넛을 옮기는 레일 옆으로 손을 넣자 검은 물질이 묻어 나옵니다.

유증기를 빨아들이는 환기장치 표면에는 기름때가 선명합니다.

던킨도너츠 60%를 생산하는 비알코리아 안양 공장에서 올해 여름 두 차례 촬영된 영상입니다.

식약처는 어제와 오늘 해당 공장을 점검한 뒤 시설 전반 위생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우선 도넛을 옮기는 레일 하부의 검은색 이물질을 포함해 도넛이 닿는 부분에서 위생 취급 기준 위반 사항이 확인됐습니다.

식약처는 또 대형 환기장치에 묻어있는 먼지나 기름때가 도넛에 섞여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죽이나 시럽을 넣는 투입구 주변도 제대로 청소하지 않았지만, 현장 점검표엔 모두 양호로 표시해 두었다고 했습니다.

식약처는 이 공장의 해썹 정기평가 점수가 '보통'에 미달한다고 보고, 해썹 부적합 판정을 내렸습니다.

이 공장은 2016년 해썹 인증을 받은 뒤 매년 정기검사를 받았는데, 부적합 판정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방성연/식약처 식품안전현장조사TF 팀장 : "레일 하부에 비위생상태가 확인되는 등 위생취급 기준 위반사항이 확인됐습니다. 부적합 결과에 대해서는 업체의 시정 조치 완료 후 재평가할 예정입니다."]

식약처는 안양시에 행정처분을 요청하고, 다른 던킨도너츠 생산 공장 4곳에 대해서도 위생과 해썹점검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영상편집:위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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