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서 또 하청 근로자 숨져..올해에만 벌써 4명
[KBS 울산] [앵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60대 근로자가 이동하던 굴착기에 치여 숨졌습니다.
이 근로자는 하청업체 소속이었는데, 현대중공업에서는 올해에만 벌써 4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선소 내 도로에 근로자 한 명이 숨진 채 쓰러져 있고, 그 앞에는 굴착기 한 대가 서 있습니다.
오늘 오후 2시 50분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 68살 최 모씨가 굴착기에 치여 숨졌습니다.
작업 후 휴식을 취하기 위해 이동하던 최씨가 선박 닻줄 고정작업을 마치고 이동하던 굴착기 뒷바퀴에 치여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올해에만 벌써 4명의 근로자가 현대중공업에서 사고로 숨졌는데, 이 중 3명이 하청업체 소속입니다.
지난달 추락 사고를 당한 하청업체 근로자는 아직도 의식 불명 상태입니다.
최근엔 검찰이 현장 안전조치가 미비한 6백여 건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에게 2천만 원을 구형하기도 했습니다.
노조는 산업재해가 하청 노동자에게 집중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김형균/현대중공업 노조 정책기획실장 : "연달아서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 사고 발생의 원인이 하청 고용구조 때문에 그렇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하청 고용 문제부터 바꾸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하고, 신속한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책 마련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굴착기 운전자와 조선소 내부 CCTV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주아랑 기자 (hslp01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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