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사고 치면 휴대폰 뺏기지 마라'던 이재명, 유동규에게도 버리라고 지시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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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인 하태경 의원(사진)은 30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키맨'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증거 인멸 시도 의혹을 두고 "과연 이재명 후보의 최측근답다"고 비꼬았다.
유 전 본부장은 전날 경기 용인 소재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검찰 압수수색 당시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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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취재진과 만나 "그럴만한 사정 있어 수사관에게 설명"
국민의힘의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인 하태경 의원(사진)은 30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키맨’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증거 인멸 시도 의혹을 두고 “과연 이재명 후보의 최측근답다”고 비꼬았다.
유 전 본부장은 전날 경기 용인 소재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검찰 압수수색 당시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대권 주자인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추진한 대장동 사업의 수익구조를 설계하고, 이에 따른 배당과 분양으로 천문학적 이익을 거둔 화천대유자산관리로부터 금품을 받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하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장동 사건 핵심인물인 유동규씨가 검찰 압수수색을 피해 휴대폰을 인멸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는 2016년 한 강연에서 ‘사고 치면 휴대폰 뺏기지 마라. 인생기록 싹 들어있다’라는 황당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전례가 있다”고 “이번에도 유씨에게 휴대폰 버리라고 지시했느냐”고 쏘아붙였다.
이어 “이 후보는 깃털 핑계 대고 빠져나가기 위해 요즘 ‘아무 말 대잔치’를 벌이고 있다”며 “원래 겁먹은 강아지가 시끄럽게 짖는 법”이라고 거듭 깎아내렸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여야 합의로 상설 특별검사를 실시하면 대선 전에 ‘아수라의 진실’이 밝혀지기에 이걸 막으려고 주막집 강아지마냥 시끄럽게 짖어대기만 한다”며 “그렇게 자신 있으면 쫄보짓 그만하고 당장 특검을 수용하라”고 압박했다.
한편 유 전 본부장은 이날 거주 중인 오피스텔을 나서다 취재진과 만나 증거 인멸 시도를 했느냐는 질문에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는데 수사관에게 설명했다”고 답했다.
이 지사와의 관계에는 “같이 일하다 보면 친분이 생길 수 있다”면서도 “개인적 친분으로 엮으려 하지 말라”고 선을 그었다.
유 전 본부장은 2010년 이 지사의 성남시장 당선과 함께 그해 10월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전신인 성남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건축 사무소와 건설사 등에서 일했던 것으로 알려진 그는 2008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한 아파트 단지 리모델링 추진위원회 조합장을 거쳐 이듬해 수도권 1기 신도시 리모델링 추진연합회장을 맡았는데, 이때 이 지사와 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지지 선언을 했고, 이 지사가 당선 후 꾸린 인수위원회에서 도시건설분과 간사를 맡기도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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