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정영학 녹취 파일..'결정적 단서' 될까?

배선영 2021. 9. 30.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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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김관옥 / 계명대 교수, 김수민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결정적 단서가 될까요. 이른바 대장동 의혹을 두고거대 양당은 상대 유력 대선주자를 겨냥하며 충돌하고 있습니다. 거대 양당의 전면전 상황 속에서수사 당국은 화천대유 핵심 관계자가 자발적으로 냈다는 녹취 파일들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파일이 19개나 된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이 그 속에 있을지, 의혹을 풀 열쇠가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나이트포커스, 오늘 이 녹취 파일 얘기로 시작하겠습니다. 김관옥 계명대 교수, 김수민 시사평론가두 분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 문제 불거지고 나서 워낙 의혹의 덩어리도 여러 갈래였고 또 핵심 관계자도 많았어요. 핵심인물 여러 명이 등장을 했는데 그중에서도 천화동인 5호의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그러니까 쉽게 말해 수익자에서 내부 고발자로 변신을 한 건지. 아무튼 녹취록과 돈다발 사진을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김관옥]

이 정영학 씨는 2005년부터 이 대장동과 관련해서 계속된 관계를 유지해 오던 분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이 사업의 설계자, 기획자 이렇게 얘기를 할 수 있는데 이 장면에서 갑자기 모든 자료들을 내놓고 녹취록까지 내놓고 사진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분이 제출한 자료들이 검찰 수사에 많이 활용되기는 하겠지만 사실은 일방적으로 자기 유리한 것을 내놓을 수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굉장히 신중하게 접근해야 되는 것이고 이 자료는 충분히 활용이 되어야 되겠죠. 그런데 아주 재미있는 건 2019년 녹취록이거든요, 이것들이. 이 사업은 2014년부터 이렇게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2014년, 15년 이렇게 설계할 과정에는 사실 갈등이 없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왜 이때부터 녹취를 하게 되느냐, 그러면 본인은 유동규 씨가 모멸감을 줘서 이렇게 했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러면 그때 그 당시에 예컨대 이걸 공개했었어야죠. 그런데 이것도 몇 년이 지나서 지금 얘기를 하는 것이고. 제일 중요한 건 저는 이렇게 추측을 해요.

그러니까 2019년부터가 배당금이 막 대규모로 들어옵니다. 그러다 보니까 사실상 이걸 어떻게 나누느냐. 무슨 기준으로 나누느냐. 아마 그들끼리 갈등이 굉장히 많았을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걸 좀 자기에게 유리하게 하기 위해서 녹음을 해 둘 필요가 있겠구나. 그런 차원에서 아마 이런 것들이 된 것이고.

상황이 지금 굉장히 커지니까 여기서 책임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자기가 가진 걸 다 내놓고 그다음에 일종의 자수서죠. 이런 것을 내놔서 본인이 받을 죄, 이런 것들이 있다면 그걸 최소화하려고 하는, 책임을 최소로 지려고 하는 그런 의도가 여기 섞여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조금 선제적인 대응일 것이다, 정영학 회계사 입장에서. 지금 말씀하신 그 녹취파일 확보가 검찰의 압수수색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도 있고요. 또 이와 함께 일부 녹취록 내용이 공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부분들, 평론가님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수민]

이 녹취록이 19개다, 파일이 19개라고 하는데 조금 다양한 내용들이 들어가 있는 것 같아요. 배당금 분배의 내용이라든지 또 소유 구조에 대한 내용도 들어가 있고 차명자금을 현실화하려고 했다, 이런 대목까지 있다라는 게 언론 보도로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봤을 때는 이 사건의 키가 될 수 있는 것들을 여러 가지 함축하고 있는, 열쇠 꾸러미에 해당하는 그런 파일이 아니었는가, 그렇게 보이는 것이 있고. 아무래도 이 파일이 있기 때문에 최근에 수사가 급물살을 탔다라고 볼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19개 파일 중에서 13호 파일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하는데 13호 파일은 정영학 회계사와 유동규 씨 그리고 김만배 씨까지 3명이 대화를 한 그런 내용들까지도 들어가 있다고 합니다.

사실 사모펀드가 됐든 부동산이 됐든 이런 거래들을 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녹취를 많이 따놓는 것이 특징이고 그렇다면 어떤 것들은 피해가면서 녹취하는 게 아니라 전반적으로 무조건적으로 녹취하는 그런 습성이 또 있을 수 있거든요. 그렇다면 이 내용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고 또 추가로 자료가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그런 습성 말씀하셨는데 그렇게 보면 다른 핵심 관계자가 다른 녹취를 확보하고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추정입니다마는.

[김수민]

그렇게 확보할 수도 있고 그리고 정영학 회계사가 갖고 있는 파일이 더 있을 수도 있겠죠. 이번에 낸 것이 전부라고 단정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방금 전에 김 교수님이 언급한 대목인데 정 회계사의 행보를 놓고 일각에서 법적 책임을 덜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는데 관련 발언들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구자룡 / 변호사 : 주범에 대해서 정리가 제대로 안 되면 나한테 그 책임이 씌워지지 않을까, 공범 관계에서는 그게 가장 공포입니다. 그런데 남욱 변호사가 미국으로 가버렸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빠진 연결고리가 내가 얘기해서 그 사람을 위로 올리고 다른 사람들의 위치에 대해서 순서를 정한다고 하는데 1번부터 공범 관계 쭉 뒷번호에 대해서도 굉장히 형량에 의해서도 차등이 있습니다. (사실상 자수했다는 것 아닙니까?) 제가 보기에는 거의 자수나 다름없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나중에 형량에 대해서 문제가 될 때 내가 자수를 한 것으로 인정받고 싶다, 이런 고려까지 있기 때문에 진술서를 거의 자수서나 다름없는 형식으로 제출해서 조사를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돈다발 사진, 또 녹취록 확보에 대한 법리적인 해석을 변호사를 통해서 들어봤는데 들으셨을 겁니다. 거의 자수나 다름없다는 해석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이렇게 거의 자수나 다름 없는 행보를 이어간 데는 대체 안에 어떤 갈등이 있었길래라는 의심이 듭니다.

[김관옥]

결국에는 돈이겠죠. 돈을 어떻게 나눌 것이냐, 이런 부분에서 갈등이 빚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리고 이 정영학 씨하고 남욱 씨 같은 경우에는 사실 오래 전부터 이 대장동에다 땅을 사둔 분들이에요.

그래서 사실상 민간개발을 하는 것을 추진하려고. 이게 뇌물죄 비슷한 걸로 해서 가서 나중에 무죄를 받기는 했지만, 남욱 변호사 같은 경우에, 그렇게 했지만 어떤 개발의 필요성, 개발을 해야 되는 어떤 필요성이 절실한 사람들이거든요, 이미 땅을 사뒀기 때문에. 상당한 돈을 투자해 놨어요.

이런 상황 속에서 화천대유와 연결이 돼서 이걸 기획을 하고 어떻게 설계해야지 큰 이득이 남느냐, 이런 부분인 것 같은데. 우리가 2014년, 15년으로 돌아가면 사실상 그렇게 큰 이득을 챙길 수 있다는 보장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성남의뜰의 사업계획서에서 나온 부분이 뭐냐 하면 민간업자가 여기서 최대치로 가져갈 수 있는 돈은 한 1800억 정도로 예측이 된다, 이런 보고서를 내놓거든요.

그런데 중요한 건 이게 2019년부터 집값이 폭등을 하잖아요. 집값이 폭등을 하면서 사실상 배당금들이 마구 기하급수적인 돈들이 들어오는데 여기서 그럼 뭘 기준으로 해서 나눌 것이냐에서 갈등이 빚어지겠죠. 그래서 그런 차원에서 아마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또 녹음도 하고 이런 것 아닌가, 이렇게 추측을 해 보는 거죠.

[앵커]

이번 사안과 관련해서 사실 녹취파일이 있다는 것이 등장을 했는데 세부적인 어떤 내용은 검찰의 수사를 통해서 또 추가 취재를 통해서 확인해야 될 부분이고.

두 분과 함께는 지금 던져진 의혹들에서 이 핵심 인물들이 갖고 있는 상징성을 파악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 먼저 오늘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 중 한 명이 정영학 회계사고 또 다른 인물이 유동규 전 서남도공 기획본부장 아니겠습니까?

소환에 불응하다가 출석한다는 얘기도 들려오고 있는데 만약에 수사를 통해서 이번 의혹에 연루됐다는 것이 확인됐다면 이 의문이 갖고 있는 상징성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김수민] 일단은 유동규라는 인물의 공적설계라고 하는 역할분담이 있습니다.

이 인물은 천화동인이라든지 화천대유 이쪽이 아니라 성남도공에서 일을 했던 인물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유동규 씨가 언제부터 그러면 김만배 씨나 남욱 씨나 이쪽하고 친했었는가, 여기에 대한 의문이 있었는데 유동규 씨가 최근에 언론인터뷰에서 했던 주장은 둘을 잘 모른다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보도로 나오고 있는 부분은 10년 전부터 가까이 지냈다라고 하는 그런 얘기가 또 한편으로는 나오고 있는 것이고요. 그리고 이번에는 대장동 개발이 문제가 됐지만 그전에 위례 개발이 있었습니다.

그때도 이 인물들이 등장을 하는데 그때부터 어떤 노하우라든지 이런 것들을 공유하면서 지금까지 온 것이 아니냐라고 하는 것이고. 그렇다면 세간에서 의심하고 있는 민관합작의 이권 설계 이런 것들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라고 하는 그런 의문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치적으로 봤을 때는 남욱 씨라든가 이쪽은 국민의힘 계열 쪽 정당하고 연관이 있는 것으로 그렇게 밝혀지고 있는데 유동규 씨 같은 경우는 어쨌든 이재명 지사를 성남시장 선거 때 지지하는 활동을 했었고 최근에도 경기관광공사에서 사장을 지냈거든요. 그런 것들로 봤을 때 정치적으로 그게 더 뻗어가는지 아닌지, 이걸 판단하는 키맨이다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두 분과 함께 이번 대장동 의혹, 화천대유 관련한 수사 속보를 중심으로 이번 사안의 의혹들을 풀어가고 있는데 지금 국회에서도 관련된 논의가 한 가지 있습니다.

곽상도 의원, 이번 의혹과 관련해서 아들이 퇴직금 50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곽상도 의원이 일단 국민의힘을 탈당했습니다마는 국회 차원에서 지금 제명안이 논의되고 있거든요.

오늘 같은 경우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9시부터 시작된 긴급 최고위원회의 열리고 있었는데 지금 한 1시간 반을 넘겼네요. 이 회의 결과를 통해서 아마 제명과 관련된 당론을 정할 것 같은데 관련 소식이 들어오면. 현장에서 아직 변화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이준석 대표라든지 최고위원 모습이 보이면 다시 현장을 연결해서 내용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범여권 의원 51명이 곽상도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고 여기에 대한 맞대응 성격의 회의인 것 같습니다. 혹시 곽상도 의원 제명안에 대한 한번 여쭤볼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관옥]

저는 이 제명이 이렇게 급속하게 이뤄지면 안 된다고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 실질적으로 규명된 게 하나도 없거든요. 그냥 50억을 퇴직금으로 받았다는 것만 지금 알려져 있는 것이고 여기에 어떤 불법이 있었는지, 뭐가 문제인지.

그리고 특히나 곽상도 의원과 김만배 씨가 어떤 관계였는지, 그런 맥락에서 이것이 취직이 되고 거기서 50억이라는 돈이 왔는지 규명을 한 다음에 제명을 하든지 해야지, 지금 제명을 먼저 하게 되면 일종의 꼬리 자르기. 즉 국민의힘이 여기서 책임을 벗어나려고 하는 그런 시도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국민의힘도 이 상황 속에서 이미 곽상도 의원 아들이 50억을 받은 상황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책임 있게 소명하는 것이 지금 국민의힘이 해야 할 국민에 대한 도리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현장에서 이준석 대표의 목소리가 들어오네요. 바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TF 관련 논의사항이 있어서 이렇게 긴급 회의를 했는데 모 최고위원께서 오해를 하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명 문제 논의한다고 본인은 참여 안 하겠다고 문자 보내셨는데 저는 왜 그런 상황이 발생했는지 잘 모르겠고. 혹시 질문하실 거 있으신가요?]

[기자 : 원래 알려지기로는 곽상도 의원 관련 건을 논의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왔는데 그런 부분은 논의 안 하신 거예요?]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저희가 그렇게 알리지 않았기 때문에 왜 그렇게 알려졌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지금.]

[기자 : 밤에 긴급하게 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대장동 녹취록 관련해서 긴박하게 언론 보도가 있고 이러다 보니까 저희가 오전에도 7시 반마다 TF가 회의를 하지만 상황 점검을 위해서 최고위도 내용을 공개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저희가 알고 있는 내용들 고민 많이 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당초 알려지기로는 곽상도 의원 제명안과 관련된 국민의힘 차원의 논의가 있을 것이다, 알려졌는데 이준석 대표 얘기로는 그게 아니라 대장동 의혹과 관련된, TF와 관련된 논의를 하고 있고 앞서 제가 잠깐 놓쳤습니다마는 아마 어떤 최고위원을 언급하면서 당내 갈등이 노출되기도 했습니다.

관련 얘기는 속보가 들어오는 대로 다시 한 번 논의하기로 하고. 잠시 뒤 여쭤보려고 했는데 일단 속보가 들어왔으니까 이번 대장동 관련한 국민의힘 대응은 짧게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수민]

일단은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는 건 맞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사전에 제보 인지를 했는데 그걸 왜 미리 얘기하지 않았느냐. 이 부분은 논란이 되고는 있는데 그런데 그것도 인지했다고 해서 바로 행동에 돌입하거나 이러기가 어려울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은 논외로 하고 이 문제가 언론을 통해서 터져나오고 난 이후를 봤을 때 신속하게 대응을 하고 있다. 그러니까 앞으로 이것이 어떤 성격의 퇴직금이었는지, 왜 그런 50억이라고 하는 금액이 소요됐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야 될 부분이겠지만 일단 금액 자체로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인 것이고.

그리고 이준석 대표가 상도 수호하지 않겠다고 얘기했는데 그런 부분에서 사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곽상도 의원을 잘라낸다고 해서 고통이 있거나 이런 것도 아니거든요. 그래서 그런 사정을 반영하듯이 빠르게 행동을 하는 건 맞다고 보입니다.

[앵커]

잠시 또 앞선 상황을 부연설명해 드리면 현장 취재기자의 얘기로는 당초 알려지기로는 곽상도 의원 제명안과 관련된 논의를 하기 위해 긴급 최고위원 회의가 열렸고 그래서 기자들도 현장에서 대기하고 있었는데 이준석 대표 설명은 좀 달랐습니다.

특검을 관철시키기 위한 당내 전략적인 얘기를 나눈 것이고 또 하나, 대장동 TF를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연 것이다라고 당초 알려진 것과 실제 이준석 대표 설명이 좀 다른데 또 현장에서 취재가 되는 대로 다시 한 번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또 돌아와서 화천대유와 관련된 문제. 어떻습니까? 지금 돈다발 사진, 또 녹취록을 공개한 정영학 회계사. 이번에 수사의 핵심, 아무래도 연결고리 그러니까 특혜가 있었는지 그런 것을 규명하는 게 핵심이 되겠죠?

[김관옥]

그렇죠. 아무래도 가장 핵심적인 인사는 지금 정치권에서 나오는 얘기는 유동규 씨의 역할이거든요. 도대체 어떤 역할을 한 것인지, 그리고 기획할 때부터 참여를 한 것인지, 아니면 나중에 예컨대 금전적인 이득을 좀 본 것인지.

이런 부분들이 나온다면 이게 정치적 여파가 발생하는 것이지만 그것이 아니라 유동규 씨의 역할이 사실상 이들과 거리가 있다고 한다면 이재명 지사에게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수 있겠다, 이렇게 보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또 관련해서 역시나 핵심인물 중의 핵심이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누나가 윤 전 총장 부친의 부동산, 연희동 주택을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 다른 논란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가 연희동에 가서 현장조사를 했습니다. 여기서 나온 발언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천준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윤석열 후보가 검찰총장으로 거론될 무렵 공교롭게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친누나이자 천화동인 3호 투자자가 윤석열 부친의 연희동 집을 매수했습니다. 그것도 급매물로 내놓은 것이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하필 그 매물의 매수자가 김만배 씨 친누나이자 천화동인 3호의 투자자였던 것입니다. 이것을 그냥 우연이라고만 이야기하기에는 로또 당첨 급의 확률이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해 봅니다. 이것이 우연인지 아니면 우연을 가장한 필연인지 검증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앵커]

민주당 같은 경우는 이번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서 일단 곽상도 의원 아들의 50억 퇴직금 논란과 또 윤 전 총장 이른바 때리기에 집중하는 양상인데. 이 같은 현장 조사 행보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수민]

글쎄요, 일단 처음에 열린공감TV라고 하는 친민주당 성향의 유튜브에서 공개된 내용이 조금 반박이 됐거든요. 그러니까 굉장히 비싼 집인데 19억 정도로 낮춰서 팔았다라고 하는 것도 사실 그때 시세가 19억, 20억 정도 됐던 것이다라고 하는 거였고.

그리고 직거래했던 의혹이 제기가 됐지만 부동산 매매계약서를 윤석열 예비후보 측에서 공개를 또 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제가 봤을 때는 조금 한번 쉬어가면서 다시 점검을 해야 될 때가 아닌가 싶어요.

그런데 워낙에 대장동 의혹 자체가, 이게 비리 연루라든지 이런 것을 떠나서 부동산이라든지 개발, 여기에 얽혀 있는 국민들의 분노 이런 걸 크게 북돋았기 때문에 여당 입장에서도 무슨 수를 내서라도 저쪽에 문제가 있는 것도 부각을 시켜야겠다, 이런 마음이 좀 급한 것은 아니었는가,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더불어 이번 의혹 파장이 확산하면서 여야 간의 신경전도 거칠어지고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 얘기 듣고 김 교수님께 질문 이어가죠.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자신이 왕이라도 된 양 언급하는데 이재명 지사가 자기 돈 인양 선심 쓰듯이 풀었던 재난지원금은 만백성의 피였고 본인이 설계자라고 떠들던 화천대유 이익금은 성남시민의 기름이었습니다. 이 지사가 위기를 모면하고자 질러대는 막말에 국민들의 원망 소리가 높습니다. 이렇듯 이처럼 왕 놀이하고 있는 이 지사의 가면을 확 찢고 나니 변학도가 보입니다. 변학도가 왕이라도 된 양하는 이런 세상이 참 비정상적인 세상입니다.]

[우원식 / 이재명 캠프 선대위원장 : 국민의힘은 만물 이재명 설로 가짜뉴스를 퍼트리고 팩트는 만물 우연 설로 부정합니다. 우연이 계속되면 필연입니다. 우연 설은 감언이설일 뿐입니다. 이제 진실을 말하십시오. 화천대유는 국민의힘·검찰·보수언론·토건 투기세력 간의 필연적 산물임을 이제 국민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국회 현장에도 등장했던 이준석 대표. 일단 이재명 지사가 봉고파직 발언을 앞서 하니까 여기에 변학도로 응수를 하고 있고. 이재명 지사도 SNS 통해서 곽상도 의원의 50억 논란이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거칠게 대응하고 있거든요.

여야의 수장들 그리고 대선 주자들의 거친 발언, 대선 정국 한가운데에 놓여 있는 상황인데 의혹과는 별도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관옥]

그만큼 대장동 의혹이 굉장히 민감한 사안이고 국민의 역린을 건드리는 그런 내용이기 때문에 더 이렇게 극한 단어들이 나오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준석 대표가 상당히 정치적인 궁지에 몰렸다고 할까요?

왜 이렇게 어떻게 보면 사설 정보지잖아요. 50억 클럽 얘기 나오고 누가 연루가 됐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일종에 우리가 소위 지라시라고 얘기하는 내용을 갖고 야당 대표가 얘기한다고 그러면 야당 대표 수준이 굉장히 떨어지는 거거든요.

그 정도의 수준 내용을 갖고 대표가 얘기한다고 하면 확인도 안 되는 것이고. 그리고 만약에 얘기를 꺼낼 거였으면 거기에 누가 누가 거론되고 있다는 얘기를 아예 통쾌하게 하든지.

의혹 제기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이준석 대표가 젊은 정치인으로서 우리가 갖고 있는 기대치에 대해서는 상당의 다른, 어떻게 보면 구태적인 정치의 모습을 이렇게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인데.

그것이 이재명 지사의 봉고파직 이런 것에 대한 대응으로써 얘기한다고 하면 더욱 더 적절치 않고. 오히려 차별화를 해서 더 다른 면모를 보여주는 것이 지금 이 대표가 해야 되는 부분인데 이것이 사실상 굉장히 더 거친 얘기들이 왔다 갔다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 기조는 지속될 가능성이 저는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하루빨리 검찰이 이런 부분의 수사를 박차를 가해서 조금이라도 진실규명을 빨리 하지 않는다고 그러면 소모적인 정쟁이 지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리고 지금 대표들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조금 신중할 필요가 있겠다. 왜냐하면 국민들이 더 답답하거든요. 그런데 대표들까지 그렇게 하면 더 상황을 어렵게 하기 때문에 조금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김수민]

이준석 대표의 확 찢고 나니라는 표현이 분분합니다. 지지층 입장에서는 시원하다고 얘기를 하고 반대편에서는 대표답지 않다라고 하는데. 그런데 저는 이것보다 더 심각한 표현들이 나온 게 있다고 봅니다.

두 유력 대선주자의 표현인데 이재명 지사 같은 경우에는 촛불에 다 탈 것이다, 이런 표현을 했거든요. 굉장히 이것은 정치에서 공존이라든지 다양성, 이런 가치들에 대해서 폄하하고 그리고 이 대장동 개발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쪽은 국민의힘만은 아닙니다.

진보 세력에서도 더 많이 얘기하는 측면도 있거든요. 그런 것들을 무시하고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하면서 촛불에 탈 것이다라고 얘기한 것. 이것이야말로 저는 극언이다라고 보고. 윤석열 전 총장도 내가 대통령 되면 감옥에 다 들어간다.

이것은 윤석열 전 총장이 얼마 전에 홍준표 의원을 비판하면서 두테르테 식으로 하면 안 된다고 얘기했거든요. 그런데 본인이 지금 두테르테식 발언을 한 거예요. 대통령이 누구를 감옥에 보내기 위해서 대통령이 되는 건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당대표보다도 두 유력 여야 대선 주자의 언행에 지금 문제가 있는 부분이 드러났다는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앵커]

이번 논란과 관련해 두 분의 뜨끔한 평가였습니다. 이 문제는 여야 간에도 물론이지만 각 당 안에서도 지금 내부 갈등을 빚고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민주당 경선 막바지에 오기는 했습니다마는 이 문제가 화두가 되고 있고 토론회에서도 등장을 했습니다.

OX 코너가 있었다고 해요. 대장동 관련해서 이번 이슈가 민주당의 선거에 호재일까, 아닐까라는 OX. 두 분에게도 같은 질문이 될 것 같기는 합니다마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관옥]

이재명 후보와 추미애 후보는 민주당에 호재가 된다라고 공표를 했고 이낙연 후보, 박용진 후보는 불리할 것이다라고 보는 거죠. 재명 지사 같은 경우에는 여기에서 자신감을 표명할 필요가 있겠죠. 여기에 나는 무관하다라는 것을 얘기하고, 결과적으로 지금 이 돈의 흐름을 보고 수혜를 받는 사람들은 어떻게 보면 국민의힘당 관련자들이 오히려 더 많이 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에요.

그리고 이재명 지사와 직접적인 관련성은 아직 확인이 안 되고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이재명 지사가 이렇게 주장을 하는 것도 이해는 가는 것이고.

반대로 지금 2위를 하고 있는 이낙연 후보 같은 경우는 어떤 상황에서건 이재명 지사를 흔들어야 될 필요성이 있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이 사안이 굉장히 엄중하다, 심각하다. 이런 것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X표를 한 것이죠.

[김수민]

저는 이재명 지사의 비리 연루 여부를 떠나서 현재 드러나고 있는 정책적인 부분, 특히 이것이 공공적 개발이었는가라고 하는 의문이 굉장히 중요한 거거든요. 최근에 들어서 한 3가지 정도가 허점이 큰 것이 드러났었습니다.

첫 번째는 임대주택을 받을 수 있었는데 그게 아니라 현금배당으로 받았다고 하는 것. 이것은 임대주택에 들어갈 수 있는 서민이라든지 이런 사람들한테는 오히려 피해가 됐다라고 하는 거거든요.

그리고 두 번째는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위례신도시 개발 같은 경우에는 많이 챙겨 갔었는데 그때하고는 정반대로 대장동 개발은 성남도공의 몫은 캡이 씌워져서 국한되어 버리고 그리고 우선주 배당이 어느 정도 끝나고 나면 보통주를 갖고 있는 7%에 불과한 화천대유, 천화동인이 확 쓸어담는 완전히 다른 구조로 갔다는 겁니다.

이것은 대장동 개발설계가 그렇게 이익환수 측면에서 공익적으로 설계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이고. 세 번째는 최근에 또 불거지고 있는 문제가 이 대장동 개발지구 일부 송전탑 지하화 문제입니다.

송전탑 같은 경우에는 고압선 같은 경우는 전자파 발생 때문에 굉장히 주민들도 민감한 문제인데 이것을 성남시라든지 또 성남도공 이런 데서 화천대유라든지 이쪽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 지하화를 회피하고 그리고 대안으로 나온 게 이격거리 90m인데 송전탑 관련한 그 분쟁 현장에 가보면 90m가 아니라 900m라 할지라도 분쟁이 일어납니다.

그런 것들을 다 회피해 왔다라고 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이 지사로서는 비리 연루를 떠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감을 느껴야 될 것이고 그리고 결과적으로 본인의 잘못이 없다 할지라도 이렇게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당에 부담이 되는 것에 대해서는 이것이 결코 호재라고 할 수는 없지요라고 대답하는 것이 더 올바른 대답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앵커]

앞서 현장을 연결하느라 시간이 많이 지체됐습니다마는 이 답변에 대한 교수님 생각도 궁금하기는 합니다. 지금 평론가님은 정책 설계에 대한 책임을 좀 대선 주자로서 어느 정도 검증 받아야 된다는 말씀이시거든요.

[김관옥]

그러니까 설계를 언제 했느냐가 저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지금 이 시점에서 했다고 하면 지가가 이렇게 떴을 상황에서 설계를 했다고 하면 이건 잘못된 거죠. 하지만 2014년, 15년도 설계 당시에는 이렇게까지 지가가 폭등되지 않았던 것이고 그 당시로 우리가 돌아가 본다면 성남시는 거의 모라토리움 직전에 있었던 것이거든요.

어떤 형태로든 재정을 건전화시킬 필요가 있었던 것이고 이 사업을 공영개발로 가져갔어야 되는데 3개의 컨소시엄이 들어왔는데 이 컨소시엄이 가장 그 성남시가 원하는 그런 이득, 예컨대 공익에 부합하는 안을 제출한 거죠.

그러다 보니까 이걸 선택하는 그런 결정을 하게 된 것인데 결과적으로 시간이 흘러서 이 상황이 되다 보니까 우선적으로 성남시가 5503억이죠.

이걸 다 가져갔지만 지가의 상승으로 인해서 아주 큰 폭의 수익을 이들이, 소규모의 투자를 했던 사람들이가져가게 된 결과, 이렇게 만들어진 것은 지금의 상황에서는 잘못된 것은 분명하지만 그때 시점에서 본다고 하면 사실은 이걸 예측하기는 그렇게 쉽지는 않았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고발 사주와 관련한 검찰 수사 속보도 간단히 짚도록 하겠습니다. 검찰이 이번 의혹 사건과 관련해서 윤 전 총장 측근이었죠. 손준성 검사의 관여 여부를 확인해서 공수처로 넘겼다, 이첩했다까지 들려오고 있는데 공수처 이첩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다고 보십니까? 일단 우리가 앞서 여러 번 언급했던 텔레그램 속의 손준성 보냄은 조작 흔적이 없다라는 것을 재확인했다는 설명과 함께.

[김수민]

그런데 이 부분은 검찰도 얘기를 한 것 같지는 않아요. 그런데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검찰에서 다 수사를 하고 공수처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공수처는 공수처대로 수사를 하고 있었던 거거든요.

제보자 조성은 씨 같은 경우도 두 번 정도 출석을 해서 포렌식을 참관했었고. 그래서 그런 부분은 좀 공수처에서 더 많이 수사가 되고 있었을 겁니다. 검찰이 수사하는 부분은 조금 다른 부분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어떤 검사가 어떤 기록을 열람했는가, 그것을 출력했는가. 이런 부분일 것이라고 보여지고요. 그리고 선거법 같은 경우는 검찰 소관 그리고 직권남용이라든지 이런 혐의들은 공수처 소관인데 궁극적으로는 공수처 쪽으로 좀 더 몰아줘서 좀 취합을 하려고 하는 그런 모양새다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수사를 좀 모아가는 과정으로 볼 수 있겠다.

[김관옥]

그런데 지금 그 관계 속에서 가장 중요한 건 사실 검찰이 이걸 작성했느냐, 고발장을. 그리고 그 검사 중에 손준성 검사가 이걸 김웅 의원에게 보냈느냐거든요.

그렇게 해서 대리고발을, 고발사주를 했느냐가 이 사건의 핵심인데 검찰에서 오늘 밝혀진 부분은 사실상 거기에 관련된 검사들이 이 부분을 작성했다는 것이 확인된 거잖아요.

다시 얘기하면 사실 검찰이 고발사주를 했다, 이건 국기문란인 것이고 어떻게 보면 검찰권이 사유화된 그런 특징을 보이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국정농단이라고 하면 다른 게 국정농단이 아니죠. 이런 것이 전형적인 국정농단에 해당되는 겁니다.

이것이 지금 윤석열 전 총장과 관련이 있다, 윤석열 전 총장이 지시를 했다, 이런 부분이 확인된 건 전혀 없지만 어쨌든 검찰이라는 국가기관이 이 고발을 사주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그것도 선거를 대비해서.

선거에 개입한 것이고 이게 정치조작인 것이고, 등등의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어떤 국기문란 행위가 여기에 있었다고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거든요, 이게 확인이 된다면. 그래서 지금 오늘 검찰 얘기의 핵심은 그게 공수처가 하건 검찰이 하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떤 형태로든 이건 굉장히 중요한 사안이 벌어진 것이고 여기에 대해서 조속히 빨리 수사 결과를 국민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검찰이나 공수처가 해야 될 일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마침 두 양강주자들의 입장이 나가죠, 이번 수사와 관련된. 윤 전 총장은 막연한 정황일 것이라면서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데 이재명 지사 같은 경우에는 말씀하신 대로 국기문란, 중대범죄다 이렇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대장동 의혹이 불거지면서 고발사주 의혹이 갖고 있던 대선국면에서의 변수력은 조금 약해졌습니다마는 남은 대선 과정에서 고발사주 의혹, 진상규명과는 별도로 어떤 상징성을 가질까요?

[김수민]

수사로 밝혀지는 부분이 어디까지냐가 중요할 텐데 현재 나오고 있는 보도로는 손준성 검사 외에 추가적으로 연루된 검사가 더 있다고 하는 거거든요. 검사의 수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그리고 그 검사들 간의 관계도를 그려봤을 때 그것이 윤 전 총장에 가까워질수록 윤 전 총장의 직접 관여 여부를 떠나서 이것은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이게 어쨌든 책임을 져야 되는 거 아니냐, 이렇게 부담이 될 가능성이 크고. 그런데 윤석열 전 총장은 현재 분위기로는 내가 관여됐다, 이런 증거나 정황은 없다라고 하는 그런 거라서 좀 모호한 사건으로 갈 여지는 있겠죠. 그런데 어쨌든 이 부분은 검찰총장을 할 때 몰랐다면 무능이고 알았다고 하면 공범이다.

이런 프레임이 또 성립이 될 수 있는 건데 묘한 것은 이재명 지사의 대장동 개발 의혹 역시도 마찬가지의 프레임이 형성될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성격을 조금 다릅니다만.

[김수민]

그렇습니다. 그래서 현재의 유력 대선 주자 간의 가상대결 여론조사 이런 걸 보면 기관마다 차이가 써서 그렇지 굉장히 팽팽한 대결이다. 전반적으로 뭉뚱그려서 보면 그렇게 볼 수 있는데 그러면 궁금해지는 것은 사주고발 의혹과 그리고 대장동 의혹 둘 중에 어떤 것이 더 국민들의 감정선을 건드릴까?

이 부분은 저도 확실하게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고요. 다만 그런 것들이 좀 앞으로 관건이 크게 될 것이다, 이렇게 내다봅니다.

[김관옥]

저는 이 고발사주 의혹은 예컨대 윤석열 전 총장. 그리고 대장동 의혹은 이재명 지사. 이렇게 구분하는 것은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떤 형태로든 지금 대장동 의혹 사건은 일파만파 여야 가리지 않고 다 쏟아붓고 있거든요.

실질적인 혜택은 지금 야당 의원이 받고 있는 건 확인이 된 부분이잖아요. 우리가 계속해서 검찰수사를 통해서 밝혀지겠지만 이것을 하나의 프레임으로 이건 누구 거, 이건 누구 거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요. 어떤 형태로든 검찰의 선거개입, 이건 전대미문의 사건이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은 따로 우리가 엄중하게 봐야 되는 것이고 마찬가지로 대장동 의혹 문제도 어마어마한 수익을 누군가가 가져가고 있는데 이 부분이 또 부동산과 연관이 되는 것이고. 또한 아까 우리가 얘기하다가 만 부분 중에 하나가 윤석열 전 총장 부친의 집을 예컨대 김만배 씨 누나가 샀다.

그 당시에 윤석열 전 총장의 직위가 서울지검장이었어요. 지검장으로 갔는데 3개월 뒤에 총장이 되는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4월에 구매가 됐고 7월달에 갔기 때문에. 그러면 그때 20년 정도 법조기자를 했던 그분의 누나가 샀다.

이게 우연으로 가능한 것인가에 대한 부분은 많은 국민들은 이것이 이루어지려면 어마어마한 우연이 겹쳐야 되는 거라는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이 부분 자체가 사실은 대장동 의혹 사건이라는 것은 사실상 성남시나 이재명 지사뿐만 아니라 김만배 씨가 갖고 있는 모든 네트워크가 다 연결이 되어 있다라고 우리는 일단 의혹을 제기할 수 있는 거거든요. 지금 나와 있는 관계도를 본다면. 그래서 이걸 일방적으로 프레임을 구성하는 건 적절치 않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수민]

추가 설명을 드려야 될 것 같은데 소주하고 맥주의 차이예요. 알코올 도수가 어느 정도냐의 차이입니다. 뭐냐 하면 야권도 대장동에 얽혀 있는 거 아니냐고 말씀을 하신 셈인데 그렇게 친다면 대장동 개발이 고발사주 의혹보다도 훨씬 덩어리가 크고 국민들도 더 많이 관심을 갖고 있어요.

그런 측면에서는 사건의 크기만 봤을 때는 대장동 의혹이 더 크다, 훨씬 크다고 보여지는데 다만 대장동은 야권도 좀 섞여 있는 것이고. 그렇다면 맥주 정도에 비유를 한다면 고발사주 의혹은 거의 순전히 윤 전 총장의 의혹이기 때문에 소주에 비유할 수 있다. 그래서 크기로 치면 대장동이 크기 때문에 야권도 어느 정도 들어가고 여권에서 야권을 끌고 들어가려고 하는 것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김관옥]

저는 여기에는 전혀 동의하지 않습니다. 국가기관의 권력을 사유화하고 그것을 개인적인 목적을 위해서 썼다, 이것이 더 중요한 것인가요? 이런 사적 경제적 이득도 매우 중요하지만 이건 국가기관 자체를 무력화시키는 그런 효과가 있는 것인데 이것은 별것이 아니고 여기는 돈의 크기가 크니까 이건 중대하다? 저는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두 개 다 엄중하고 국민들의 역린을 다 건드린 이 사안이고 어떤 형태로든 국민들께 이건 낱낱이 규명을 해서 보고를 해야 되는 책무가 우리 정치권 모두에게 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수민]

저는 소주가 약하다고 말씀을 드린 적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대장동 같은 경우도 공공이 무력화된 건 마찬가지였다고 할 수 있는 거고요. 그리고 국민들 같은 경우는사실 일반 서민, 특히 빈민 입장에서는 더 많은 사람이 피해를 봤다.

더 많이 공분하고 있다. 이런 사건의 크기에 차이가 있다. 그 시각은 일반 서민의 시각에서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대장동 의혹 또 고발사주 의혹이 갖고 있는 상징성에 대한 두 분의 생각을 명확히 들어보는 기회가 아니었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 같은 의혹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여론조사들도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같은 경우 두 가지 결과가 있었는데 한 개는 오차범위 안에서 윤 전 총장이 소폭 앞서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는데요. 한번 보시죠. 윤 전 총장이 28%, 이재명 지사 27.6%, 홍준표, 이낙연 차례로 나오고 있는데 시간관계상 차이가 많이 나는 결과도 보여주시죠. 전국 지표조사 결과 같은 경우 지지율 격차가 12%포인트로 최근 6개월간 가장 크게 벌어졌다.

이건 가상 양자대결이고요.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격차가 크게 나는 결과가 있거든요. 같이 여쭤보려고 제가 주문을 했습니다. 어떻습니까? 좀 차이가 많이 났거든요. 역시나 방식의 문제인 건가요?

[김관옥]

그렇죠. 아무래도 ARS로 리얼미터가 하고 있는 부분이고 여기에서도 보면 이낙연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소폭 하락을 하고 오히려 지금 어떻게 보면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윤석열 전 총장이라든가 이재명 지사는 소폭 상승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여야 지지자들이 서로 위기의 의식을 느끼면서 1등 주자들에게 결집하는 그런 효과가 보이고 있는 것 아닌가. 그런데 이런 추세는 그렇게 오래 가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상당히 결집을 하지만 결집의 상황이 계속 유지되려면 자기 확신성이 계속 유지가 되어야 되는데 이것이 의혹이 계속해서 실제화되고 이렇다고 하면 거기서부터 동요가 발생하거든요.

그러면 쭉 빠져나가는 그런 효과. 그래서 사실상 다른 후보에게 넘어갈 수도 있고 또 모아질 수도 있고. 그래서 지금 단계에는 일단 여야가 1등 주자에게 뭉쳐 있는 그런 상황이다라고 볼 수 있죠.

[앵커]

그러면 바꿔 말하면 그 지지세력들, 지지하는 민심 속내는 아직 고민 중이다, 혼란을 겪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건가요?

[김관옥]

그렇죠. 왜냐하면 상황의 진상이 확실하게 규명 안 된 것이기 때문에 뭔가 마음을 이렇게 이동할 때는 근본적으로 자기의 선택에 대한 합리화를 스스로 해 줘야 되거든요.

그러려면 그만큼의 이유가 만들어져야 되는데 지금은 아주 특정한 이유를 아직은 제공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굉장히 불안하면서도 여기에 뭉쳐 있는 거죠. 하지만 이 상황이 다른 변수들이, 즉 사실규명이 된다거나 하면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공산이 매우 크다, 이렇게 보는 거죠.

[김수민]

ARS냐, 전화면접이냐에 따라서 이렇게 차이가 큰 여론조사가 과거 대선에도 있었던가라는 의문이 좀 듭니다. 왜 요즘 들어서 특히 이런 것인가 했을 때 저는 두 가지의 흐름이 겹쳐서 일어나는 거라고 봐요.

하나는 답을 어느 정도 정해놓은 사람들이 양쪽에서 다 결집하는, 1:1, 50:50의 구도가 깔려 있는데 문제는 사람들도 그렇게 확신은 또 없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게 단적으로 나타나는 사례가 대선 주자별 호감도를 체크해 보면 비호감도가 다들 높아요.

그렇다면 그것은 거꾸로 얘기하면 양자대결 구도에서 모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라 할지라도 그 유권자 보고 호감이 있어? 이렇게 물어보면 아니라고 하는 사람들이 섞여 있다라고 하는 겁니다.

어쩔 수 없이 지지한다고 하는 것이고. 지금 1, 2위와 3, 4위 간의 격차가 있어 보이지만 가상 대결, 양자대결로 놓고 들어가 보면 홍준표 후보나 이낙연 후보가 윤석열 후보나 이재명 후보보다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지 않아요.

오히려 높게 나오는 조사도 또 나오고 있습니다. 이걸 봤을 때는 진짜 어느 쪽이 싫어서 다른 쪽을 찍는다고 하는 그런 사람들이 많이 늘고 있다, 이런 표시로 봅니다.

[앵커]

지금 방금 평론가님께서 이낙연 후보, 홍준표 의원 이렇게 언급하셨는데 지금 시간이 거의 다 됐거든요. 가상 양자대결 결과를 좀 돌려서 보여주시고 마침 이낙연 전 대표 얘기 나온 김에 지금 이낙연 캠프에서 경선 불복을 하겠다라는 주장이 최근에 있었던 중도하차한 후보들의 표를 계산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 아니겠습니까?

[김관옥]

그러니까 설훈 의원이 이거에 대해서 굉장히 집중을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지금 당헌당규에 보면 사실상 후보가 사퇴하면 분모죠, 그걸 삭제하는 것으로 되어 있어요. 그런데 60조에 의하면 설훈 의원에 따르면 결선으로 가야 된다, 이렇게 얘기를 하거든요.

그러면 사실은 그 조항이 있다고 하면 그 앞의 조항은 없어져야 되거든요. 분모를 삭제한다거나 이걸 하지 말고 그냥 무조건 다 결선으로 가야 되는 것인데. 아마 이것들이 정리가 좀 안 된 부분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지금 당이 이렇게 뭔가 유권해석을 하는 건 실질적으로 분모를 삭제해서 분모수를 줄여서 평가하는 방식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바꿀 가능성은 저는 매우 낮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그 무효표를 계산하는 방식이 바뀌다 보니 이재명 지사의 누적 득표율이 53.7로 올라가는 것에 대해서 이낙연 캠프에서 의식을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김수민]

사실 일반론적으로 보면 유효 투표를 분모에 넣는 게 맞습니다. 그리고 그게 룰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바꿀 수 없는 건데 일리가 있는 것은 정세균, 김두관 후보를 지지한 표는 폭파됐다고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게 설계가 좀 잘못됐다고 보는 게 결선투표제가 아니라 순회경선이라면 중간에 후보가 사퇴할 공산이 큰 순회경선이라면 선호투표제를 도입했었어야 한다. 예를 들면 정세균 후보 투표자가 1순위로 정세균 하고 2순위로 A후보 이렇게 찍으면 정세균 후보가 사퇴했을 경우에 2순위로 지지한 표가 그쪽 후보에게 이전되는, 이 시스템으로 가는 게 맞지 않았는가. 그런 선거제도상의 문제를 짚어보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앵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여야를 불문하고 그런 부분을 들여다 볼 필요도 있겠네요.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김관옥 계명대 교수, 김수민 시사평론가 두 분 고맙습니다.

YTN 배선영 (baesy0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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