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경계해야 할 게릴라전의 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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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력, 군사력, 자금력으로 전세계 1위인 미국이 거금을 뿌리고도 테러단체 하나 처리하지 못한 채 자존심을 구기면서 치욕스러운 선택을 해야만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또 다른 이유는 탈레반이 아프간의 지형적인 특성을 이용, 4세대 전쟁 유형인 게릴라전을 전개했기 때문이다.
아프간 국토 전체가 험준한 산악 지형의 거대한 요새이기 때문에 탈레반이 게릴라전을 전개하기가 용이한 반면 미국은 탈레반을 소탕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지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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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력, 군사력, 자금력으로 전세계 1위인 미국이 거금을 뿌리고도 테러단체 하나 처리하지 못한 채 자존심을 구기면서 치욕스러운 선택을 해야만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게릴라들은 정규복장을 착용하지 않고 약식무기와 장비를 사용하며, 공식 보급선이 없다. 게릴라전에서는 변칙적인 전술을 구사하며 변화무쌍한 전술로 적을 끊임없이 괴롭히는 것이다.
게릴라라는 말이 처음 쓰인 것은 영국 웰링턴 공작의 이베리아 원정 때 프랑스군을 몰아내는 데 큰 공을 세운 스페인-포르투갈의 비정규군을 ‘게리예로스’라고 부른 데서 비롯됐고,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빨치산이 게릴라와 동의어가 됐다.
게릴라전의 기본 원칙은 중국의 손자병법에서 찾아볼 수 있다. 중국 춘추시대를 살다간 최고의 전략가 손자(孫子)는 “군사의 정(情)은 남이 미치지 못함을 틈타, 생각지도 않는 길을 따라 그 경계하지 않는 곳을 공격하는 것이다”라고 했고, 19세기 프러시아 군사전략가 카를 폰 클라우제비츠는 병력이 약한 나라는 적군을 격파하려 말고 유격전으로 적의 세력을 소모시켜 전쟁 수행 의지를 꺾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근대에 와서는 중국의 건국자인 마오쩌둥(毛澤東)이 적의 대군을 괴롭혀서 약화시키고 힘을 분산시키기 위해 이동하며 치고 빠지는 게릴라 이론을 발전시켰다.
그렇다면 북한은 험준한 산악지형이 많은 아프간에서 미국의 퇴각을 지켜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분명한 것은 아프간 사태를 어떻게 하면 대남 침략전략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인가를 모색했을 것이다.
이에 우리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서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유사시 북한이 남침해 올 경우 핵무기로 위협할 것은 물론이고 재래식무기에 의한 3세대 전쟁이 전개되면서 동시에 4세대 전쟁 유형의 게릴라전을 전개할 것이 불보듯하다. 다시 말해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도처에 깔려있을 땅굴을 통해 특수부대원을 대거 침투시키거나 특수부대 침투용 항공기인 AN-2에 무장 게릴라요원을 탑승, 야간시간에 후방지역으로 침투시켜 교란작전을 전개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우리는 아프간에서의 4세대 전쟁유형과 산악지형에서의 게릴라전 전개가능성을 면밀하게 검토, 이에 대한 즉각적이면서도 다양한 대응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우리 국토 70%가 산악 지형이기 때문에 탈레반이 했던 전술을 북한이 그대로 재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 산악지형에 맞는 북한 군 게릴라 공격 대응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할 것이다.
이준희 한국군사문제연구원 북한연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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