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韓 가전 수입 금지령.. "국산 제품 보호해야"

최온정 기자 2021. 9. 30.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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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가 공식적으로 한국 가전제품 수입 금지령을 내렸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30일(현지시간) 이란 관영 통신에 따르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최근 대통령실과 산업광물통상부에 서한을 보내 이란산 제품을 보호하기 위해 한국 가전 완제품을 수입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최고지도자실은 서한에서 "한국 기업 2곳이 생산한 가전제품을 수입한다면 국내 전자제품 기업이 모두 파산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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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가 공식적으로 한국 가전제품 수입 금지령을 내렸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30일(현지시간) 이란 관영 통신에 따르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최근 대통령실과 산업광물통상부에 서한을 보내 이란산 제품을 보호하기 위해 한국 가전 완제품을 수입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정일치 체제인 이란에서 종교적 최고 지도자인 하메네이는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기관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오른쪽)가 28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이임하는 하산 로하니 대통령(왼쪽)과 각료들을 접견하고 있다. 2021.07.28/연합뉴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최고지도자실은 서한에서 “한국 기업 2곳이 생산한 가전제품을 수입한다면 국내 전자제품 기업이 모두 파산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한에서는 기업명이 명시되진 않았지만, 한국 기업 2곳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 관영매체에 따르면 이번 지시는 자국 가전 업체들의 호소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70억달러(약 8조3000억원) 규모로 쌓인 한국 내 이란의 동결자금을 활용해 가전제품을 수입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가전 업체들의 불안이 커진 것이다.

앞서 2018년 미국의 이란의 대이란제재 복원 이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한국 기업은 이란에서 사업을 철수했다. 이란은 그 사이 자국 전자제품 기업을 육성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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