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자국 제품 보호 위해 韓가전 수입 금지령

경계영 2021. 9. 30.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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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가 자국 가전제품을 보호하고자 한국 가전제품을 수입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이란 관영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란의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최근 에브라힘라이시 이란 대통령 등에 서한을 보내 모든 가전제품, 특히 한국산 가전의 수입 금지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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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이란 최고지도자가 자국 가전제품을 보호하고자 한국 가전제품을 수입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이란 관영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란의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최근 에브라힘라이시 이란 대통령 등에 서한을 보내 모든 가전제품, 특히 한국산 가전의 수입 금지령을 내렸다.

신정일치 체제의 이란에서 최고지도자는 모든 정책의 결정권을 갖는다.

하메네이는 서한에서 “한국 기업 2곳이 생산한 가전제품을 수입한다면 국내 전자제품 기업이 모두 파산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 문제는 진지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기업 이름이 명시되진 않았지만 한국 기업 2곳은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2018년 8월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 이후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포함한 한국 기업 대부분이 이란에서 철수했다. 그 이후 이란은 ‘삼’(SAM), ‘지플러스’(Gplus) 등 자국 가전기업을 육성했다.

미국 제재가 계속되면서 가전제품 가격이 뛰자 최근 한국 가전제품의 판매가 재개될 수 있다는 보도도 제기됐다. 다만 2018년 한국 기업이 이란에서 철수할 당시 이란은 “우리는 어려울 때 도와준 친구를 잊지 않는다”며 “미국의 제재에 가담해 이란을 떠난 나라의 기업이 다시 진입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한국은 미국의 이란 제재에 동참해 현재 70억달러(8조3000억원가량) 규모의 이란 자금을 동결하고 있다. 이란이 2010년 이란 중앙은행 명의로 IBK기업은행과 우리은행에 원유 수출 대금을 거래하고자 개설한 원화 계좌를 통해서다. 이란은 계좌 동결을 해제해줄 것을 요구해왔다.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 앞 이란 국기가 휘날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경계영 (ky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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