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 키맨' 유동규 "정영학 모른다".. 혐의 전면 부인

오상도 2021. 9. 30. 22: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장동 특혜 의혹'의 핵심인물인 유동규(52)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30일 대장동 사업 구조를 설계한 것으로 알려진 정영학 회계사와의 관계에 대해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는 아니고 통화도 한 적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천화동인 5호의 실소유주이자 대장동 개발사업을 설계한 것으로 알려진 정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 파일에 자신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정황이 담겼다는 보도에 대해 전면 부인한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장동 개발사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30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의 오피스텔을 나오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KBS 방송화면 캡처
‘대장동 특혜 의혹’의 핵심인물인 유동규(52)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30일 대장동 사업 구조를 설계한 것으로 알려진 정영학 회계사와의 관계에 대해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는 아니고 통화도 한 적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천화동인 5호의 실소유주이자 대장동 개발사업을 설계한 것으로 알려진 정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 파일에 자신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정황이 담겼다는 보도에 대해 전면 부인한 것이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오후 자신이 거주하는 경기 용인시의 오피스텔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모든 게)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간수익을 제한해야 한다는 성남도시개발공사 직원들의 제안을 묵살하고 사업 계획을 추진한 적이 없다”고 강조헀다. 시행사인 ‘성남의뜰’에 1%의 지분을 보유한 화천대유가 3년간 1000억원 넘는 배당금을 받게 만든 구조를 자신이 강요한 게 아니라는 뜻이다. 

전날 자신의 오피스텔에 검찰이 압수수색을 할 당시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던져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는데 수사관에게 설명했다”고 했다. 

자신과 이 지사와의 관계를 묻는 말에는 “같이 일하다 보면 친분이 생길 수 있다”면서도 “개인적 친분으로 엮으려 하지 말라”고 답했다.

성남시 등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2010년 이 지사의 성남시장 당선과 함께 그해 10월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전신인 성남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건축사무소와 건설사 등에서 일했던 것으로 알려진 그는 2008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한 아파트 단지 리모델링 추진위원회 조합장을 거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듬해인 2009년 수도권 1기 신도시 리모델링 추진연합회 회장을 맡았고, 이후 이 지사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2010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을 했고, 당선 이후 인수위에서 도시건설분과 간사를 맡았다. 

당시 시 관계자 등은 유 전 본부장을 가리켜 이 지사의 측근이라고 불렀다. 이 지사가 시장 시절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을 때 유 전 본부장이 직원들과 함께 재판장을 방문해 격려하는 등 남다른 모습을 과시했기 때문이다. 유 전 본부장은 공사 재직 시절 사장 직무대리로 운영 전반을 좌지우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로부터 종종 인사 문제를 지적받기도 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전날에 이어 이날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압수수색해 유 전 본부장이 쓰던 컴퓨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유 전 본부장에게 이날 검찰에 나와 조사받으라고 통보했으나 유 전 본부장이 이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