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건설업자에 20억 수수' 분양사, 화천대유 5개 아파트 단지 대행 독점
유원모 기자 2021. 9. 30. 22: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한 건설업자로부터 20억 원을 받아갔던 분양대행업체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대장동 부지에서 직접 시행한 5개 아파트 단지 분양 대행을 모두 독점한 것으로 밝혀졌다.
30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달 16일부터 분양에 나선 대장동의 '판교 SK뷰 테라스' 아파트 단지의 분양대행을 B 업체가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한 건설업자로부터 20억 원을 받아갔던 분양대행업체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대장동 부지에서 직접 시행한 5개 아파트 단지 분양 대행을 모두 독점한 것으로 밝혀졌다.
30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달 16일부터 분양에 나선 대장동의 ‘판교 SK뷰 테라스’ 아파트 단지의 분양대행을 B 업체가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지는 대장동 지구 15개 블록 중 화천대유가 수의계약으로 받아간 5개 블록 가운데 1곳이다. 앞서 화천대유는 4개 블록에 대해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해 2018년 분양을 끝마쳤다. 당시에도 B사는 4개 블록에 세워진 아파트 분양을 모두 독점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시행사와 특별한 관계가 있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분양대행 계약 구조”라고 설명했다.
B 사는 2014년 말부터 2015년 3월까지 A 토목건설업체로부터 “대장동 부지 토목 사업권을 주겠다”며 20억 원을 받아간 곳이다. 개발 사업을 책임지는 시행사가 아닌 분양대행업체가 사업권을 빌미로 돈을 받아갔다는 점에서 돈의 용처가 수상쩍다는 지적이 나온다.
A 사 대표는 최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B 사가 제시한 조건은 단순 하도급이 아닌 토목 관련 전반에 대한 사업권을 주겠다는 것이었다”며 “자신들이 판교AMC와 계약을 통해 이 같은 권리를 확보했다면서 계약서도 제시했었다”고 말했다. 판교AMC는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가 대표로 있던 곳이다. 이 회사의 모회사는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대표를 맡던 판교프로젝트금융투자다.
2016년 도시기반시설 조성을 위한 건설업체 선정 절차에서 A 사가 선정되지 않자 B 사는 20억 원을 A 사에 돌려줬지만 법조계에서는 이 돈이 화천대유 측 사업자 선정 입찰 로비 명목으로 사용된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된다.
B 사의 대표 이모 씨는 2016년 화천대유의 고문을 맡았던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도 관계가 있다. 이 씨는 B 사 외에도 유리 관련 코스닥 상장사를 운영고 박 전 특검은 2014년 이 업체의 사외이사를 맡기도 했다.
30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달 16일부터 분양에 나선 대장동의 ‘판교 SK뷰 테라스’ 아파트 단지의 분양대행을 B 업체가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지는 대장동 지구 15개 블록 중 화천대유가 수의계약으로 받아간 5개 블록 가운데 1곳이다. 앞서 화천대유는 4개 블록에 대해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해 2018년 분양을 끝마쳤다. 당시에도 B사는 4개 블록에 세워진 아파트 분양을 모두 독점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시행사와 특별한 관계가 있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분양대행 계약 구조”라고 설명했다.
B 사는 2014년 말부터 2015년 3월까지 A 토목건설업체로부터 “대장동 부지 토목 사업권을 주겠다”며 20억 원을 받아간 곳이다. 개발 사업을 책임지는 시행사가 아닌 분양대행업체가 사업권을 빌미로 돈을 받아갔다는 점에서 돈의 용처가 수상쩍다는 지적이 나온다.
A 사 대표는 최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B 사가 제시한 조건은 단순 하도급이 아닌 토목 관련 전반에 대한 사업권을 주겠다는 것이었다”며 “자신들이 판교AMC와 계약을 통해 이 같은 권리를 확보했다면서 계약서도 제시했었다”고 말했다. 판교AMC는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가 대표로 있던 곳이다. 이 회사의 모회사는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대표를 맡던 판교프로젝트금융투자다.
2016년 도시기반시설 조성을 위한 건설업체 선정 절차에서 A 사가 선정되지 않자 B 사는 20억 원을 A 사에 돌려줬지만 법조계에서는 이 돈이 화천대유 측 사업자 선정 입찰 로비 명목으로 사용된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된다.
B 사의 대표 이모 씨는 2016년 화천대유의 고문을 맡았던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도 관계가 있다. 이 씨는 B 사 외에도 유리 관련 코스닥 상장사를 운영고 박 전 특검은 2014년 이 업체의 사외이사를 맡기도 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동아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5000만 원 복권 당첨됐는데…해변에서 숨진 채 발견된 남성
- “영화 속 이장면 ‘대장동’ 생각나는 건 우연이겠죠?”[e글e글]
- 탁현민, ‘BTS 열정페이’ 보도에 “악의적인 오보, 지긋지긋”
- ‘장제원 子’ 노엘, 경찰 출석…“父에 할말없나” 질문에 묵묵부답
- “울며 도망치고 싶어도…” 다회용컵 행사 뒤 스벅 직원의 호소
- 아이들 앞 ‘묻지마 폭행’ 당한 태권도 관장 “입술 깨물며 참았다”
- 이낙연 “홍준표 한반도 평화관 개탄, 기본 예의 지키라”
- 오늘 설악산 첫 단풍…‘절정 예측지도’ 확인하세요
- ‘고발사주’ 제보자 조성은, 국민의힘 의원 6명 고소
- 던킨도너츠 “비위생 제보영상 조작 의심…수사 의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