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LNG태양광발전단지 둘러싸고 주민·공무원 '충돌'

김기진 2021. 9. 30.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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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군에서 추진하는 LNG·태양광발전단지 사업과 관련해 반대하는 주민들과 이를 막는 군청 공무원들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30일 오후 5시께 한 주민이 군청 앞 현관에서 대치중인 합천군청 공무원에게 '돼지똥(돈분)'을 뿌리는 사태까지 발생해 관련 주민 2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이 과정에서 한 주민이 비료포대에 담아 온 '돈분'을 군청 공무원의 머리 위에 뿌리자 경찰은 이들을 제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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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일부 주민 군청 공무원에 '돈분' 뿌려
경찰, 관련 주민 2명 연행

경찰에 의해 제압당한 반투위 주민 *재판매 및 DB 금지

[합천=뉴시스] 김기진 기자 = 경남 합천군에서 추진하는 LNG·태양광발전단지 사업과 관련해 반대하는 주민들과 이를 막는 군청 공무원들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30일 오후 5시께 한 주민이 군청 앞 현관에서 대치중인 합천군청 공무원에게 '돼지똥(돈분)'을 뿌리는 사태까지 발생해 관련 주민 2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한 주민이 아스팔트에 엎어진 채 제압당하는 상황까지 일어났다.

똥물을 뒤집어 쓴 군청 공무원 5~6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한 간부 공무원은 비료포대가 얼굴에 쓸리면서 상처가 났고 눈 라식 수술을 한 공무원 2명도 병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천LNG태양광발전단지건립반대투쟁위원회(반투위) 50여명은 30일 오전 10시께부터 군청 현관 앞에서 이 사업에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문준희 합천군수와의 면담을 요구하면서 이를 막는 군청 공무원들과 작은 몸싸움을 벌였다.

합천LNG태양광발전단지 반대 의사로 군청 앞 마당에 드러누워 있는 주민들. *재판매 및 DB 금지

이 과정에서 한 주민이 비료포대에 담아 온 '돈분'을 군청 공무원의 머리 위에 뿌리자 경찰은 이들을 제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투위는 "미국에서 경찰이 흑인을 제압하는 모습이 떠오른다"며 "이건 진짜 너무한거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경찰은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고 일부 공무원이 다쳤다. 더 이상 폭력을 좌시할 수 없어 매뉴얼에 따라 긴급 제지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 날 집회로 인한 충돌은 오후 9시 30분께 종료됐다.

주민들은 "합천군은 사업자인 남부발전(한국전력 자회사)의 대변인이라고 해도 무색할만큼 사업주관사인 남부발전 입장만 담고 있다"며 "남부발전은 오염물질 데이터를 보내달라는 요청에 없다고 하는 등 주민 건강에 전혀 관심이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합천LNG태양광발전단지설치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군청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남부발전이 측정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또 다른 한전 자회사인 동서발전에서는 대외공개는 안 되지만 내부적으로 오염물질들을 측정하고 있다. 엄연히 배출되는 오염물질 데이터가 없다는 것은 남부발전이 주민의 건강에는 전혀 관심조차 없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사업은 쌍백면과 삼가면 일대 총면적 330만㎡ 중 생태 1등급 농지 82만5000㎡(25만 평)를 제외한 부지에 천연가스 500㎿, 태양광 88㎿, 수소연료전지 80㎿ 등 총 668㎿급 발전시설을 조성하는 것이다.

그동안 해당 지역 주민들은 환경파괴 등을 이유로 반대를 해왔으나 지난 8월 31일 군은 군민 건강과 이익의 최우선을 전제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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