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실책 난장판+감독 퇴장' 두산, 19살 LG 신예에게 놀아났다

김민경 기자 2021. 9. 30.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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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LG 트윈스 19살 신예 이영빈에게 완전히 놀아난 경기였다.

두산은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 팀간 시즌 12차전에서 4-12로 완패했다.

두산은 시즌 성적 58승54패5무를 기록해 3위 LG(62승48패5무)와 5경기차로 벌어졌다.

김민성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됐고, 이영빈이 두산 내야의 전진 수비를 깨고 중전 적시타를 때려 4-8로 거리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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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 이영빈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LG 트윈스 19살 신예 이영빈에게 완전히 놀아난 경기였다.

두산은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 팀간 시즌 12차전에서 4-12로 완패했다. 리그 최고 수비력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실책 5개를 쏟아내며 자멸했다. 상위권 도약은 물론, 4위 유지를 위해서도 이날 승리가 중요했는데 맥없이 패했다. 두산은 시즌 성적 58승54패5무를 기록해 3위 LG(62승48패5무)와 5경기차로 벌어졌다.

4회초까지는 두산의 흐름이었다. 선발투수 워커 로켓이 1회 2점, 2회 1점을 줘 0-3으로 끌려가는 분위기였지만, 3회초 2점, 4회초 2점을 차근차근 뽑아 4-3으로 뒤집었다. 이 과정에서 LG는 선발투수 이우찬을 2⅔이닝(2실점) 만에 마운드에서 내렸고, 1+1으로 준비했던 이민호는 4회초 3번째 투수로 등판해 ⅓이닝 3사사구 2실점에 그치며 강판했다. LG의 마운드 운용 전략이 틀어진 상황. 두산이 밀어붙인다면 얼마든지 경기를 잡을 수 있었다.

LG는 4회말 무사 2루에서 이영빈이 희생번트를 시도했는데, 2루주자 김민성이 3루에서 잡히면서 또 한 번 작전이 꼬였다. 두산은 이 분위기를 이어 가기만 하면 됐다.

그런데 실책 파티가 시작됐다. 두산을 흔든 중심에는 이영빈이 있었다. 이어진 1사 1루 유강남 타석에서 이영빈은 로켓의 수차례 견제 속에도 2루를 훔쳤다. 이때 포수 박세혁의 송구가 2루를 지나 중견수 앞으로 빠졌고, 이영빈은 3루에 안착했다. LG가 원했던 1사 3루 상황이 됐고, 유강남은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이어 문보경과 홍창기가 연달아 적시타를 때려 4-5로 경기가 뒤집혔고 로켓은 이현승으로 교체됐다.

4-6으로 뒤진 가운데 맞이한 5회말은 총체적 난국이었다. 이때도 이영빈이 두산을 뒤흔드는 데 앞장섰다. 선두타자 채은성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상황. 오지환이 2루수 땅볼을 쳤는데, 박계범이 포구하지 못하고 우익수 쪽으로 빠뜨렸다. 이때 박계범의 송구 실책까지 겹치면서 1루주자 채은성이 득점해 4-7이 됐고, 오지환은 2루에 안착했다. 김민성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됐고, 이영빈이 두산 내야의 전진 수비를 깨고 중전 적시타를 때려 4-8로 거리를 벌렸다.

▲ 이영빈이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 ⓒ 연합뉴스

계속된 1사 1, 2루 위기에서는 문보경의 타구가 조명에 가려 좌익수 앞 안타가 됐다. 좌익수가 2루 송구를 선택했을 때 2루주자 이영빈이 3루를 돌아 홈으로 내달렸다. 두산은 급히 홈으로 송구했고, 포수 최용제가 공을 받는 과정에서 다리로 홈플레이트를 막았다. 처음에는 이영빈이 포수에게 태그 아웃된 것으로 판정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홈 충돌 방지 규정 위반이 인정돼 득점하면서 4-9까지 벌어졌다.

김태형 감독은 비디오판독 판정 항의는 퇴장이라는 사실을 알고서도 심판진에게 향했다. 김 감독의 어필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김 감독은 올 시즌 7호 감독 퇴장의 주인공이 됐다. 김 감독 개인으로는 올해 첫 퇴장이다.

실책 파티 속 수장이 자리를 비우는 난국 속에 두산은 무기력하게 패했다. 6회말에는 베테랑 유격수 김재호마저 포구 실책을 기록했고, 포수 최용제가 구본혁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포구 실책을 기록해 이날 팀 5번째 실책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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