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이란 신임 외교장관과 통화.."동결자금 문제 논의"

노민호 기자 입력 2021. 9. 30. 22:13 수정 2021. 10. 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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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30일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교부 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이란 동결 원화자금 문제 등 양국 간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우리로서는 동결자금이 이란 국민의 소유라는 명확한 인식하에 그간 제재 상황에서도 동결자금을 활용해 이란의 유엔 분담금을 납부했다"며 "또한 인도적 교역에 활용하는 등 가능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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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측 "동결자금 문제 해결 노력해달라"
코로나19 인도적 지원 요청하기도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통화하고 있는 모습. © 외교부 제공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30일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교부 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이란 동결 원화자금 문제 등 양국 간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이란은 지난 2010년부터 이란 중앙은행(CBI) 명의로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에 원화 계좌를 개설하고 이를 통해 원유 수출 대금을 받아왔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018년 5월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탈퇴를 공식 선언하고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복원하면서 해당 계좌는 동결된 상태다.

이란혁명수비대는 지난 1월4일 호르무즈 해협 부근에서 '한국케미호'를 '해양오염 혐의'로 나포했다. 해당 선박에는 한국 국민 5명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인 등 총 20명의 선원이 탑승해 있었다.

한국과 이란 양국 정부는 한국케미호 나포가 동결자금과 연관이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그렇지 않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이란은 지난 2월2일 선원 19명의 석방을 결정했지만, 선장은 '사법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현지에 남겼다. 선장과 한국케미호는 납치된 지 95일 만인 4월9일이 돼서야 석방됐다.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은 이날 정 장관에게 동결원화 자금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 측이 노력을 배가해줄 것을 요청했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우리로서는 동결자금이 이란 국민의 소유라는 명확한 인식하에 그간 제재 상황에서도 동결자금을 활용해 이란의 유엔 분담금을 납부했다"며 "또한 인도적 교역에 활용하는 등 가능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월4일 호르무즈 해협 오만 인근 해역서 이란 혁명수비대에 의해 나포된 '한국케미호' 선박과 선장이 9일 억류가 해제됐다. 사진은 한국케미호.(외교부 제공)2021.4.9/뉴스1 © News1

아울러 양 장관은 JCPOA 복원 협상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정 장관은 JCPOA 복원 협상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우리로서는 관련국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측면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밖에 정 장관은 지난달 25일 취임한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에 축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은 이란이 최근 5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속에서 제재로 인한 백신과 의약품 조달의 어려움으로 심각한 인도적 위기를 겪고 있음을 호소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란과 오랜 우호관계를 가져온 한국이 대이란 지원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이란 국민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공감한다"며 "가능한 협력과 지원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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