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의 대장동팀, 화천대유에 유리하게 공모지침서 작성
유승민 캠프 "자산관리업무서 공사 개입 완전히 배제시켜"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자 선정을 위해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마련한 공모지침서가 화천대유 등 민간사업자에 유리하게 설계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대선 캠프가 30일 밝혔다. 대장동 사업 공모지침서는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부임 직후 구성된 ‘전략사업팀(현 투자개발팀)’이 마련했다.
유 전 의원 측에 따르면 대장동 개발 사업 공모지침서는 자산관리사(화천대유) 선정에 대해 ‘사업신청자 구성원 중 1인을 선정해 위탁한다’고 명시했다. 이 사업을 주도하는 프로젝트금융회사 ‘성남의뜰’은 특수 목적 법인(SPC)이기 때문에 자산 관리나 처분 업무를 맡을 수가 없다. 이 업무를 대행하는 게 자산관리사인 화천대유다. 대장동 공모지침서는 이 자산 관리 업무에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끼어들 수 없도록 만든 것이다.
그런데 이는 다른 지역 도시 개발 사업과는 다른 구조였다. 성남도시개발공사 측은 “의왕 백운지식문화밸리 등을 참고해 대장동 공모지침서를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의왕 사업 공모지침서는 자산관리사를 ‘공사와 민간사업자가 공동으로 출자한 자산관리회사에 위탁한다’고 돼 있다. ‘공동 출자’ 부분이 ‘1인 선정 위탁’으로 바뀐 것이다. 유 전 의원 측은 “대장동의 경우 자산관리사 업무에서 공사의 개입을 완전히 배제해 배당 대부분을 화천대유가 독식하도록 만든 것”이라고 했다.
대장동 사업 공모지침서 작성은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팀이 주도했다. 전략사업팀은 유동규씨가 공사 본부장에 부임한 지 두 달 후인 2014년 10월 만들어진 조직으로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의 후배인 정민용 변호사,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의 후배 김모 회계사 등 ‘대장동팀’이 속해 있었다. 당시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이 급작스럽게 물러나면서 유 전 본부장이 사장 직무대리로 관련 업무를 챙겼다. 공공과 민간 이익 배분 등을 결정하는 주주 협약이나 정관 관련 문서 등을 유 전 본부장이 결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South Korea welcomes U.S. move to delay sanctions on Chinese graphite
- “시간 다됐다”는 말에 노래방 업주 등 폭행…40대 여성 손님 ‘벌금형’
- GTX-A 더 편리하게…동탄·성남·구성역 연계교통 강화키로
- 조영남 인터뷰 “쇼펜하우어를 고소한다. 내가 개보다 못하다고?” [김광일쇼]
- 강풍 동반 80㎜ 호우...주택·도로침수 등 인천 17건 피해
- 강풍에 발 묶였던 제주공항, 운항 정상화
- “얼굴이 왜 그래”…음주운전에 단속 여경 모욕한 50대 ‘집유2년’
- “왜 주차해”…주차 시비에 고무망치 휘두른 50대 ‘집유 2년’
- 초등생 의붓딸에 소금밥먹이고 폭행...30대 계모 집행유예
- 보성에 267.5㎜ 폭우…전남 곳곳에서 90명 대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