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 왕이라도 된 양.. 곽상도 아들 50억원 해명 불충분"

이동준 2021. 9. 30. 22: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국민 60% 이상이 특검·국정조사 요구, 이재명 특검 받아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0일 이재명 경기도지가사 최근 논란인 대장동 개발 특혜 기업인 ‘화천대유 자산관리’ 사태를 언급하며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봉고파직’(封庫罷職), ‘위리안치’(圍籬安置) 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자신이 왕이라도 된 양 언급하는데, 이렇듯 왕놀이를 하고 있는 이 지사의 가면을 확 찢고나니 변학도가 보인다”고 맞받아 쳤다.

그러면서도 곽상도 의원 아들이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데에 “산재라는 해명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곽상도 의원 아들의 ‘50억 원 퇴직금’을 알고도 모른 척 했다며 이준석 대표는 ‘봉고파직’, 김기현 원내대표는 남쪽 섬에 ‘위리안치’ 해야 한다고 말했다.

봉고파직은 어사나 감사가 못된 짓을 많이 한 고을의 원을 파면하고 관가의 창고를 봉하여 잠금다는 뜻을 지닌다. 위리안치는 유배된 죄인이 거처하는 집 둘레에 가시로 울타리를 치고 그 안에 가두는 일을 말한다.

이 지사는 이날 여의도 중앙보훈회관에서 열린 개발이익 환수제도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부동산 토건 세력과 유착한 정치집단은 명백하게 국민의힘이다. 부동산 투기 토건비리를 원천 봉쇄해야 하고, 부동산 불로소득을 100% 환수, 국민 모두에게 돌려주는 것이 공정을 떠나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변학도가 왕이라도 된 양 하는 이런 세상이 참 비정상적인 세상”이라고 비판하며 “특검을 받으라. 그것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과거 이명박 대통령은 본인이 BBK를 설립했다는 이야기를 한 동영상을 근거로 13년간 특검과 수사를 반복했다”며 “직접 대장동 설계를 본인이 했다는 이 지사의 이야기는 특검과 더 체계적이고 강한 수사의 근거가 되기에 충분하지 않겠나”라고 따졌다.

이어 “본인이 설계했다며 성남시장 시절 최대 치적이라고 했는데, 이제 얽히고설킨 썩은 카르텔이 하나둘씩 드러나 개발 역사상 최대의 비리로 기록되려고 하니 본인이 몸통이 아니라고 발뺌하는 것이냐”라며 “성남시가 행정적으로 뒷배를 봐주고, 자금을 대기업서 쉽게 끌어오고, 금싸라기 땅에 사업하는 땅짚고 헤엄치는 찬스는 누가 결재하고 승인한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화천대유 논란이 일고 나서 2주가 지나서야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수사팀 구성도 편향인사라는 말이 많다”며 “국민 60% 이상이 특검과 국정조사를 꼭 해야 한다고 하고 대한변호사협회와 학계도 특검을 촉구하고, 민주당 중진의원도 특검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친이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 누나와 부동산 거래를 한 것에 대해선 “시가보다 싸게 매입하거나 비싸게 매도했을 때 금전적 이득을 줬다는 것을 제기할 수 있는 건데 지금까진 전혀 그런 정황이 없다. 해당 물건을 중개한 사람의 증언도 전혀 어폐가 없고 일관돼 있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이 대표는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데에 “산재라는 해명은 매우 부적절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과거 더불어민주당의 ‘조국수호’처럼 부당한 감싸기는 없을 것”이라며 “상도수호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곽상도 의원 아들의 50억원(퇴직금)도 명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뇌물성, 주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런 것도 있었던 거 아닌가’라는 진행자 말에 “곽상도 의원 아들을 보고 그렇게 과도한 퇴직금을 줬겠나. 저도 당연히 국민들이 생각하는 거와 비슷하게 생각한다”며 ‘뇌물’ 의혹에 공감을 표했다.

이어 곽 의원 ‘제명’ 절차에 대해서는 “당대표로서는 제명까지 갈 수 있다는 의지를 밝히는 게 당연하다”며 “곽상도 의원과 의정 활동을 같이 오래 했던 우리 당 의원들을 설득하는 과정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송영길 대표를 향해 대장동 개발 특혜에 대한 특검 결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