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내버스 노사 극적 합의..총파업 종료
[KBS 대전] [앵커]
대전 시내버스가 14년 만에 오늘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출근길 지각사태가 속출하는 등 교통대란이 벌어졌습니다.
버스 노사는 오늘 오후부터 추가 협상을 벌여 두가지 쟁점 부분에 합의하면서 극적으로 타결했습니다.
시내버스는 내일부터 정상 운행됩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총파업으로 치달았던 대전 시내버스 노사가 오늘 오후부터 다시 추가 협상을 벌인 끝에 극적으로 타결했습니다.
쟁점 현안 중 하나인 버스기사 정년 연장은 현행 만 60살에서 내년부터 만 61살로 연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서울이나 대구, 인천은 만63살, 부산 만62살, 광주 만61살 등 준공영제를 시행 중인 다른 광역시도에 비해 1년에서 3년 정도 짧았는데 이를 개선하기로 한 겁니다.
법정공휴일인 유급휴일의 비근무자에 대한 수당 지급 문제도 의견 차를 좁혀 합의했습니다.
연간 법정공휴일 16일에 시내버스기사가 일할 경우 가산 수당 250%를 모두 받게 되고, 비근무자도 절반인 8일에 대해선 수당 100%를 보장받습니다.
이밖에 시내버스 기사 1명당 20만 원의 위로금을 지급하는데 노사가 합의했습니다.
[유인봉/한국노총 대전지역버스노동조합 위원장 : "코로나19 정국이니까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노사가 한 발짝씩 양보했습니다. 사측도 정년에 대해서 완고하던 입장을 풀고 정년연장을 받아줬고…."]
이에 따라 총파업에 참여한 1,150여 명의 시내버스 기사들은 내일부터 정상운행에 들어갑니다.
앞서 오늘 파업으로 인해 대전 시내버스의 60%인 570여 대가 운행을 중단해 출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전세버스와 관용차 등 580여 대가 긴급 투입됐고 지하철도 48회 증차했지만, 전체 100개 노선 중 39개 노선이 감차 운행됐습니다.
[강민지/대전시 둔산동 : “대체 버스가 있다고는 하는데 그게 언제 오는지도 모르니까...”]
[박지현/대전시 계산동 : "30분 일찍 나왔는데 지금 늦을 것 같아요."]
14년 만의 총파업으로 파행으로 치달았던 대전 시내버스 노사가 극적 합의를 이끌어내면서 우려했던 교통대란 장기화는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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