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숨은 영웅]① "방역요원, 확진자 물건 수거·소독까지"
[KBS 청주] [앵커]
2년째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방역현장 곳곳에서 일하는 숨은 영웅을 소개하는 첫 번째 순서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의 생활 공간에서 사용한 물건을 수거하고 소독하는 것은 위험하면서도 부담스런 일인데요.
방역 현장 최일선을 지키는 방역 요원들을, 정진규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김승섭 씨와 정지일 씨의 하루는 코로나19 확진자의 집을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거주지 소독은 물론, 사용한 물품의 수거도 오롯이 이들의 몫.
전신에 덧입는 방호복부터 마스크와 고글, 덧신에 장갑까지 꼼꼼히 챙깁니다.
[김승섭/청주서원보건소 방역요원 : "가족들은 혹시 우리가 나가서 감염이 되면 배우자뿐만 아니라 손주나, 나머지 가족까지 여파가 있으니까 항상 조심하라고 당부하죠."]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의 한바탕 전투를 치르고 나면 땀으로 온몸이 흠뻑 젖습니다.
하지만 지친 몸을 쉴 새도 없이 또 다른 확진자의 집으로 이동합니다.
코로나19 4차 유행이 시작되면서, 업무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정지일/청주서원보건소 방역요원 : "확진자가 돌아다녔던 식당이나, 은행이나, 슈퍼나 그런 데까지 하면 20 군데 정도는 하루에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생활하던 공간에서 이뤄지는 업무 다 보니 감염의 두려움이 앞서기도 합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누군가 해야 할 일이기에 마다할 수 없습니다.
[정지일/청주서원보건소 방역요원 : "혹시 우리도 코로나에 걸릴까 봐, 그게 걱정이 되는 거지. 그게 무섭지."]
충북에서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이들 방역요원이 처리한 방역 업무는 무려 5천 건 이상.
오늘도 방역 최전선에서 피곤함과 위험을 무릎 쓰고 현장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습니다.
["누구나 힘들어하는 일이지만, 누군가는 또 해야 할 일이고, 그렇기 때문에 저는 기꺼이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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