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尹, 후안무치..'고발사주 의혹' 빠져나가려 마라"

검찰이 '고발사주 의혹' 사건 전체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이첩하겠다 발표한 가운데 여권의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고발사주 의혹'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빠져나가려고 하지 말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30일 페이스북에 "'고발사주 의혹' 사건은 공수처가 출범한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맡게 된 권력형 범죄 수사가 될 것이다. 공수처가 사법 정의를 실현해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검찰의 공수처 이첩이 결정되자 윤 전 총장은 "장기간 (수사를) 했는데 처음부터 나온 막연한 정황을 (수사에서) 손을 터는 과정에서 그런 것 아니겠냐"며 "크게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윤 전 총장의 발언을 소개하며 "윤씨의 최측근은 물론 다수의 현직 검사들이 국기문란 수준의 대형 범죄에 연루됐다. 그 사건이 공수처로 이첩됐는데도 (윤 전 총장은) 어찌 그리 후안무치할 수 가 있냐"며 따져 물었다.

이어 "(윤 전 총장이) 정의를 지키는 검사로 살아왔다 자랑하더니 정작 자신을 향한 윤리감각은 심각하게 고장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법에 대한 윤 전 총장의 아전인수 해석 또한 검사로서의 자질을 의심하게 한다"며 "이번 이첩은 규정대로 진행되는 절차다. 공수처법 제25조 2항은 공수처가 아닌 다른 수사기관이 검사의 범죄 혐의를 발견하면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해야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윤 전 총장이 그걸 몰랐다면 무지이며 알고도 그렇게 말했다면 양심부족이다. 어느 쪽이든 윤 전 총장이 빠져나갈 곳은 없다"며 공수처를 향해선 "부디 정치적 외풍에 휘둘리지 말고 명백히 진상을 가려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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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