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 내년 월드컵 진출 확정.. 박혜진 활약, 대만 꺾고 아시아컵 4강행

박관규 2021. 9. 30.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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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2021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4강에 오르며 2022 월드컵 예선 출전권을 획득했다.

대표팀은 30일 요르단 암만 프린스 함자에서 열린 대만과 2021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 아시아컵 4강 진출 결정전에서 80-74로 이겼다.

4강행을 확정한 대표팀은 다음 달 2일 B조 1위로 준결승에 직행한 중국과 결승 진출전을 벌인다.

대만전 승리로 한국 대표팀은 내년 2월 열리는 FIBA 여자 월드컵 예선 대회 출전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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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 박혜진 3점슛 5개 등  22득점
정선민 감독 "베데랑 집중력이 승리로 이끌어"
"중국전 11명 선수 모두 투입, 스피드 농구 펼칠 것 "
여자농구 대표팀 박혜진이 27일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2021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아시아컵 뉴질랜드전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FIBA 제공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2021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4강에 오르며 2022 월드컵 예선 출전권을 획득했다.

대표팀은 30일 요르단 암만 프린스 함자에서 열린 대만과 2021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 아시아컵 4강 진출 결정전에서 80-74로 이겼다.

박혜진이 3점슛 5개를 포함한 22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고, 강이슬(15점 4어시스트), 배혜윤(14점 4리바운드)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4강행을 확정한 대표팀은 다음 달 2일 B조 1위로 준결승에 직행한 중국과 결승 진출전을 벌인다.

대만전 승리로 한국 대표팀은 내년 2월 열리는 FIBA 여자 월드컵 예선 대회 출전이 확정됐다. 이번 대회에서 월드컵 개최국 호주를 제외한 상위 3위까지 내년 2월 열리는 월드컵 예선에 나서는데, 호주가 4강에 합류함에 따라 준결승전 결과와 상관없이 월드컵에 출전한다.

정선민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체력적으로 힘든 상태에서 일본(조별리그 최종전)전에 에너지를 많이 소진해 전체적 움직임이 둔했다”며 “베테랑(김단비, 박혜진 등) 선수들의 집중력이 위기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전했다.

정 감독은 “중국전에선 신장과 제공권에서 열세가 있을 수밖에 없다. 부상으로 뛰지 못하는 윤예빈을 제외한 11명의 선수들 모두 코트에 설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스피드로 싸워볼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1쿼터 팽팽한 대결을 벌이다가 중반을 넘어서며 리드를 잡기 시작했다. 빠른 패스로 만든 득점 기회를 강이슬, 최이샘이 3점슛으로 연결했고, 배혜윤이 골 밑을 장악한 덕이다. 대만 출신 진안도 과감한 골 밑 공격을 펼친 끝에 22-16으로 점수를 벌리며 1쿼터를 마쳤다. 대표팀이 잡은 리바운드가 대만보다 7개 많은 10개나 됐다.

2쿼터에선 막판 대만이 추격전을 벌이면서 6점 차까지 따라 붙었지만, 박혜진이 3점슛 2개를 잇따라 넣으며 흐름을 끊었다. 대표팀은 45-36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문제는 3쿼터였다. 3분여 동안 무득점에 그칠 만큼 공격이 풀리지 않은 데다, 지역방어까지 뚫리면서 대만에 외곽슛을 허용했다. 골 밑까지 내줘 결국 동점(57-57)으로 3쿼터를 끝냈다.

그러나 대표팀에는 해결사 박혜진이 있었다. 박혜진이 레이업으로 4쿼터 첫 득점을 올리며 다시 흐름을 가져왔고, 대만이 따라붙을 때마다 3점슛을 넣으며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대만이 2분여부터 전면 강압수비에 나서자, 박혜진은 다시 드리블을 치고 들어가다 점프슛을 시도하며 득점을 올려 74-70으로 앞섰다. 박혜진은 종료 57초를 남기고 강이슬의 패스를 받아 다시 3점슛을 터트리며 사실상 승부를 마감했다.

박혜진은 “생각대로 풀리지 않아 당황했지만, 마지막에 고비를 잘 넘기면서 또 다른 대처 능력이 생긴 것 같다. 4강에 진출했다는 점이 만족스럽다”며 “(중국이) 쉽지 않은 상대인 것은 분명하고, 높이에서 많은 차이가 나는 것도 알고 있다. 우리의 장점인 스피드를 많이 살리는 농구를 해야 할 것이다. 4강에 간만큼 후회 없이 뛰어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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