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던킨 안양공장 위생상태 미흡" 해썹도 부적합 판정
[앵커]
비위생적인 생산설비에서 도넛을 만들고 있다는 던킨도너츠 직원의 제보 영상, 어제(29일) 전해드렸는데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긴급 위생 점검에 나섰습니다.
시설 전반의 위생이 미흡하다고 결론 내리고, 지자체에 행정 처분을 요청했습니다.
먼저,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넛을 옮기는 레일 옆으로 손을 넣자 검은 물질이 묻어 나옵니다.
유증기를 빨아들이는 환기장치 표면에는 기름때가 선명합니다.
던킨도너츠 60%를 생산하는 비알코리아 안양 공장에서 올해 여름 두 차례 촬영된 영상입니다.
식약처는 어제와 오늘(30일) 해당 공장을 점검한 뒤 시설 전반 위생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우선 도넛을 옮기는 레일 하부의 검은색 이물질을 포함해 도넛이 닿는 부분에서 위생 취급 기준 위반 사항이 확인됐습니다.
식약처는 또 대형 환기장치에 묻어있는 먼지나 기름때가 도넛에 섞여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죽이나 시럽을 넣는 투입구 주변도 제대로 청소하지 않았지만, 현장 점검표엔 모두 양호로 표시해 두었다고 했습니다.
식약처는 이 공장의 해썹 정기평가 점수가 '보통'에 미달한다고 보고, 해썹 부적합 판정을 내렸습니다.
이 공장은 2016년 해썹 인증을 받은 뒤 매년 정기검사를 받았는데, 부적합 판정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방성연/식약처 식품안전현장조사TF 팀장 : "레일 하부에 비위생상태가 확인되는 등 위생취급 기준 위반사항이 확인됐습니다. 부적합 결과에 대해서는 업체의 시정 조치 완료 후 재평가할 예정입니다."]
식약처는 안양시에 행정처분을 요청하고, 다른 던킨도너츠 생산 공장 4곳에 대해서도 위생과 해썹점검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영상편집:위강해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박찬 기자 (coldpark@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코로나 손실보상 ‘2019년과 비교’…손실 최대 80%까지 보상
- [단독] ‘대장동 탈락’ 산은·메리츠 계획서 봤더니…
- [특파원 리포트] 日 총리 선거에 민심은 온데간데…‘암투’ 최종 승자는 또 아베?
- [크랩] 당신만 모르는 신개념 ‘먹방’ 트렌드?
- 사회적 거리두기 내일 발표…다음 달 18일부터 예약 없이 당일 접종
- ‘무면허·경찰 폭행’ 장용준, 경찰 출석…구속영장 신청 검토
- [ET] 아이폰 유저만 받는 ‘알바 공고’ 문자…내 아이폰이 털렸다?
- “내가 안죽였다” 서로 떠넘기는 백광석·김시남…진실은?
- 5살 손녀 학대한 할머니·어머니에 검찰 구형보다 ‘무거운’ 징역형
- 스키 초보가 ‘중급 코스’에서 충돌사고 냈다면…법원 판단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