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문학상에 김승희 시집 '단무지와 베이컨의 진실한 사람'

선명수 기자 2021. 9. 30.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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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상엔 도올 김용옥 '동경대전'

[경향신문]

김승희 시인(69·사진)의 시집 <단무지와 베이컨의 진실한 사람>이 제36회 만해문학상을 수상했다.

만해 한용운의 문학정신을 계승하고자 1973년 출판사 창비가 제정한 만해문학상은 등단 10년 이상 또는 이에 준하는 경력을 지닌 작가의 최근 2년간 발표 작품을 대상으로 심사한다.

김승희의 시집 <단무지와 베이컨의 진실한 사람>은 “자유로운 발성과 에너지가 돋보이며, 다채로운 소재와 배경을 통해 펼쳐지는 인식과 화법이 놀랍도록 유연하고 활력이 있다. 시대의 고통과 결핍, 삶과 죽음, 계급과 젠더에 대한 주제의식 등을 활달하고 생명력 넘치는 언어로 펼쳐내는 시인의 저력이 경이롭다”는 평을 받으면서 올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김승희 시인은 1973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으며 소월시문학상, 올해의 예술상, 한국서정시문학상, 청마문학상, 고산문학대상 등을 수상했다. <태양 미사> <왼손을 위한 협주곡> <미완성을 위한 연가> <달걀 속의 생> <어떻게 밖으로 나갈까>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싸움> 등 다수의 시집을 펴냈고 소설집으로는 <산타페로 가는 사람> 등이 있다.

2016년 신설한 만해문학상 특별상은 도올 김용옥의 <동경대전>이 수상했다. 전 2권으로 된 <동경대전>은 수운 최제우의 ‘동경대전’ 초판본을 도올이 번역하고 주해를 붙인 책이다.

창비는 “<동경대전>은 동학이 촛불혁명의 오늘에 이르기까지 면면히 이어져온 한반도 정신사의 숨겨진 뼈대였음을 밝힌 대작”이라며 “저자가 일관되게 추구해온 대안적 사상의 탐색으로 존경할 만한 성취에 도달했다는 점에서 만해문학상 특별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만해문학상 본상 상금은 3000만원, 특별상 상금은 1000만원이며 시상식은 오는 11월 열릴 예정이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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