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조회수 2억5000만회, '충남의 주택정책'이 뭐길래

윤희일 선임기자 2021. 9. 30.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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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자녀 낳으면 임대료 지원 등
국영방송 CCTV 채널 보도
중국인 “부럽다, 도입하자”
일본 방송도 비중있게 다뤄

충남도의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에 대한 중국 국영방송사 CCTV 프로그램 <오늘의 아시아주>의 보도 장면. 충청남도 제공

입주한 뒤 두 자녀를 낳으면 임대료를 내지 않고 살 수 있는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충남행복주택)’이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매체의 관련 보도는 조회수 2억5000만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30일 충남도에 따르면, 중국 국영방송사인 CCTV는 지난 20일 국제채널(CCTV4) <오늘의 아시아주>라는 프로그램에서 충남행복주택에 대해 보도했다. CCTV는 같은 날 경제채널 경제정보 연합방송(CCTV2)을 통해서도 이 내용의 보도를 내보냈다.

CCTV는 “충남도가 저출산 극복을 위해 자녀를 출산하면 아파트 임대료를 지원하고, 최대 10년간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 CCTV가 웨이보에 게재한 보도는 중국 내 지역 매체 등이 잇따라 공유하며 조회수가 2억5000만회을 기록했다. 중국인들은 해당 보도에 댓글로 ‘부럽다’, ‘중국 내 도입 시 아이 둘 낳기 정책에 동참할 수 있을 것’, ‘중국에서도 집을 줄 날이 멀지 않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충남도는 전했다.

일본 민영방송인 TBS는 지난 9일 국내외 뉴스와 정보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인 <엔(N)스타>에서 충남행복주택을 비중 있게 다뤘다. TBS는 지난 6월 충남도청과 아산 사업현장, 임대료 지원을 받은 가정 등을 대상으로 직접 취재한 바 있다.

TBS는 보도에서 세계 최저 출생률, 높은 사교육비, 주택가격 급등, 취업난 심화 등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사회문제를 거론하면서 지자체가 추진하는 대응책으로 충남행복주택을 소개했다.

충남도는 주거비 부담이 적은 주택을 공급함으로써 결혼 및 출생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충남행복주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저출생과 높은 주거비용은 중국이나 일본도 겪고 있는 문제”라면서 “두 나라 대표 언론매체가 충남행복주택을 보도한 것은 두 문제를 동시에 풀어가기 위한 충남도의 시도를 주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충남행복주택의 보증금은 3000만∼5000만원으로 월 임대료는 주택 면적에 따라 9만원, 11만원, 15만원으로 책정됐다. 충남행복주택은 입주 후 한 자녀를 출산하면 임대료의 50%를, 두 자녀 출산 시에는 100%를 감면한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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