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내버스 파업 하루만에 철회

우정식 기자 2021. 9. 30.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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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주요 쟁점 합의..내일부터 운행 정상화
대전시지역버스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한 30일 오전 대전시 대덕구 읍내동 한 차고지에 운행을 멈춘 시내버스가 주차돼 있다. /신현종 기자

14년 만에 나온 대전 시내버스 파업이 노사간 합의로 하루 만에 종료됐다. 대전 시내버스 노조와 사용자 측인 대전운송사업조합은 30일 오후 입장차를 보이던 주요 쟁점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노조 측은 이날 오전부터 돌입한 파업을 종료하고 1일 부터 버스 운행을 정상화하기로 했다.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노사 양측은 이날 오후 3시부터 노조 회의실에서 교섭을 재개해 정년 연장과 비근무자 유급 휴일수당 지급 등 주요 쟁점에 대한 협상을 벌였다. 노사 양측은 협상 끝에 현재 만 60세인 정년을 만 61세로 1년 연장해 내년 1월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유급휴일에 근무하지 않는 조합원에게 기존 4일만 인정하던 수당을 4일을 더 추가해 연간 8일까지 지급하기로 했다. 또 시내버스 운수 종사자들의 서비스 개선 노력을 유도하기 위해 서비스 개선 지원금을 1인당 20만원씩 한 차례 지급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노조는 이날 오전 5시 30분 첫 차 출발 시점을 기해 지난 2007년 6월 이후 14년 만에 시내버스 파업에 돌입했다. 대전시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3개 시내버스 회사와 비노조원의 시내버스 운행 투입, 전세버스 임차 운영, 도시철도 증편 운행, 택시 부제 해제 등 비상조치에 나섰다. 전세버스 197대, 관용버스 8대도 비상 수송에 동원했다.

이날 출근길 곳곳에서 버스 배차 간격 안내가 뜨지 않아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버스 배차 간격이 평소보다 2~3배 벌어지면서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들이 급하게 택시를 잡는 모습도 자주 보였다. 운행 버스가 줄자 아침부터 승용차 이용량도 늘어 주요 도로 일부 구간에서 정체가 빚어지는 등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대전에서는 2005년부터 버스 운행과 차량 및 노무 관리를 민간업체에 맡기면서 오지나 적자 노선 등 운영에 따른 적자를 시 재정으로 보전하는 버스 준공영제를 시행중이다. 지난해 코로나 여파로 이용객이 급감함에 따라 운송 수입금이 40% 가까이 줄자 시 재정지원금 1000억여원을 시내버스 업계에 투입해야 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노사가 원만히 합의한 것을 환영하며, 앞으로 시민들을 위한 서비스도 강화해 사랑받는 교통 수단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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