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방뇨에 지적하는 노부부 폭행까지..엇나간 변호사들
[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젯밤 술에 취한 삼사십대 남성 두 명이 도로변에서 노상 방뇨를 하다가 이를 말리는 식당 주인 부부의 멱살을 잡고 욕설을 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현직 변호사들이었습니다.
구민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서초구의 한 음식점.
어젯밤 11시쯤 남성 2명이 술에 취한 채 음식점 사장 부부를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젊은 남성들이 90대 남편의 멱살을 잡아 흔들고, 70대 아내를 여러 차례 밀쳤다는 겁니다.
[음식점 사장 아내] "남자들 소리가 웅성웅성 나고 막 욕하는 소리가 들려서 나오니까 우리 할아버지(남편)가 멱살을 잡히고 이렇게 흔들고 있는 상태더라고…"
사건의 발단은 남성들이 음식점 맞은편 건물 앞 도로변에서 노상방뇨를 한 것이었습니다.
이 장면을 목격한 90대 음식점 주인은 식당 안에서 건너편을 향해 말로 주의를 줬습니다.
[음식점 사장] ""아저씨, 거기 오줌 누면 안 돼요" 하니까 "야 이 XXX 놈아, 너한테 피해 입혔어?" (하면서) 오더라고요."
이들은 음식점 사장이 노상방뇨를 지적하자 이렇게 식당 안까지 들어와 이들을 폭행했습니다.
술에 취한 두 명의 남성은 당시 계산대에 있던 커피 기계가 뒤로 넘어갈 정도로 노부부를 강하게 밀었다고 합니다.
노부부는 물론이고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목격자] ""놔! 체포해 체포해" 막 이러고, 경찰들한테 막 욕하고 그러더라고요."
확인결과 이들은 36살과 42살의 현직 변호사들이었습니다.
[음식점 사장 아내] "잘못 없이 젊은 애들한테 멱살잡이 (당)하고 "너 이 XX 죽여버리겠어" 이런 소리 듣는 게 그게 참 말도 안 되지… 걔들이 일반 시민도 아니고 타이틀(직함)이 있는 변호사라는데."
경찰은 이들을 폭행과 모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해당 변호사들은 혐의를 인정했지만 아직 피해자들에게 사과는 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영상 취재: 김백승 / 영상 편집: 박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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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취재: 김백승 / 영상 편집: 박혜연
구민지 기자 (nin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04124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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