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연일 '오커스 때리기'.."동북아 핵문제 해결에 부정적 영향"

2021. 9. 30.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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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국·호주가 결성한 새 안보 동맹 '오커스'(AUKUS)의 핵 잠수함 합의와 관련해 중국 정부가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중국 국방부 우첸(吳謙) 대변인은 30일 월례 기자회견에서 미국·영국이 호주에 핵추진 잠수함 기술을 지원하기로 한 데 대해 "(동북아) 지역의 군비경쟁을 심화하고 국제적인 핵 비확산 노력을 훼손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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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미국·영국·호주가 결성한 새 안보 동맹 '오커스'(AUKUS)의 핵 잠수함 합의와 관련해 중국 정부가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중국 국방부 우첸(吳謙) 대변인은 30일 월례 기자회견에서 미국·영국이 호주에 핵추진 잠수함 기술을 지원하기로 한 데 대해 "(동북아) 지역의 군비경쟁을 심화하고 국제적인 핵 비확산 노력을 훼손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미국과 영국, 호주는 북한과 이란 등 다른 나라가 동일한 일을 하는 것을 무슨 이유로 반대할 수 있는가"라며 비슷한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우 대변인은 "이번 합의가 심각한 핵확산 위험이 있고 핵확산금지조약의 정신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핵 비보유국인 호주에 대한 이번 결정은 적나라한 핵확산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과 영국이 '말 따로 행동 따로'인 이중잣대를 보인다면서 "다른 국가가 모방할 가능성이 있고, (동북아) 지역 핵 문제라는 핫이슈의 해결에 장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행동에 나서 이러한 위험한 행위에 대해 효과적인 제지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우 대변인은 "어떠한 지역 메커니즘도 평화·발전의 시대 조류를 따라야 한다"면서 "미국이 입으로는 '개방된 인도·태평양' 구축을 말하면서 행동으로는 패거리를 짓고 소그룹을 만드는 수작을 한다"고 비난했다.

앞서 28일에도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와 화상으로 중국·유럽 고위급 전략대화를 진행하고, 오커스 및 핵잠수함 협력이 냉전 회귀, 군비경쟁 심화와 핵확산 측면에서 역내 평화·안정과 국제질서에 '3대 폐해'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왕 부장은 냉전시대로의 회귀 우려에 대해 "3국이 이데올로기로 선을 그어 새로운 군사집단을 만드는 것은 지정학적 긴장을 심화시킬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냉전과 분열에 보편적으로 반대하는 시기에 미국이 공공연히 신냉전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위배해가며 패거리를 지어 '앵글로색슨 소그룹'을 만들고, 지정학적 사익을 국제단결보다 상위에 두는 것은 냉전 사고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왕 부장은 또 군비 경쟁 문제에 언급, "이번 일은 일부 지역 국가들이 군사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나아가 핵 문턱을 돌파해 군사적 충돌 위험을 높이도록 자극할 것"이라며 "미국 측은 한편으로는 핵기술 개발을 이유로 제재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비핵 국가로 핵 기술을 공연히 이전하는데, 이는 전형적인 이중 잣대"라고 비판했다.

이어 핵 확산에 대해 "핵잠수함 건조를 이유로 핵무기 제조에 사용가능한 핵 원료를 비핵국가에 제공하는 것은 무기급 고농축 우라늄을 필수적인 감독에서 벗어나게 하고, 거대한 핵 확산 위험을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KBS 화면 캡처]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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