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 깨물며 참았다"..묻지마 폭행 당한 태권도 관장[영상]

이주희 인턴기자 입력 2021. 9. 30.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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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태권도장 관장이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묻지마 폭행'을 당했다며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태권도 관장 A씨는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전날 오후 4시 10분쯤 태권도장 건물 앞에 세워둔 차량 근처에서 한 남성으로부터 묻지마 폭행을 당했다는 글과 당시 상황이 녹화된 차량용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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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후 심각한 트라우마..현장 목격한 아이들도 불안감 호소
태권도 관장 A씨가 29일 지나가는 행인에 의해 폭행당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서울경제]

부산의 한 태권도장 관장이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묻지마 폭행'을 당했다며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태권도 관장 A씨는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전날 오후 4시 10분쯤 태권도장 건물 앞에 세워둔 차량 근처에서 한 남성으로부터 묻지마 폭행을 당했다는 글과 당시 상황이 녹화된 차량용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A 씨 글에 따르면 그는 전날 오후 4시 10분께 태권도 수업을 마친 아이들을 귀가 차량에 태웠다. 그런데 막 운전석에 앉은 A 씨에게 한 남성이 다가오며 "네가 선생이냐? 관장이냐?"라고 소리친 뒤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주먹으로 A 씨의 뒤통수를 때리기 시작했다.

A 씨는"순간 당황해 '이게 무슨 일이지?' 싶었다"면서도 "혹시나 아이들에게 해를 끼칠까 봐 운전석에서 내린 후 차 문을 닫고 방어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대 남성에게 "누구신데 저를 때리시며, 저를 아시냐"고 물었지만, 남성이 더 흥분해 얼굴을 집중적으로 구타했다고 전했다.

이어 A 씨는 이런 게 ‘묻지마 폭행’이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얼굴을 집중적으로 7~8대 구타당하다 보니 더이상 맞으면 큰일 날 것 같아 최대한 방어만 했다"면서 "차량에서 저를 지켜보던 아이들, 그리고 같이 1층에 있었던 동네 주민분들 앞에서 태권도 관장이 사람을 때리면 안 될 것 같아서 입술 꾹 깨물며 참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폭행이 지속되자 A씨는 가해 남성의 몸을 잡으며 방어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가해 남성은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자 A 씨를 향해 "제가 그쪽을 때렸습니까?"라고 발뺌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얼굴 타박상과 입안이 찢어지는 피해를 입었다.

A씨는 사건 당일 오후 7시께 담당 수사관과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수사관은 A씨에게 함께 폭행을 행사했다면 사건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이성을 잃지 않고 잘 참으셨다. 관장으로서 참 잘한 행동이다”는 식의 이야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담당 수사관에게 “(가해자가) 저나 아이들에게 원한이 있는 분이냐”고 물었다. 수사관은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가해자도 아이 아빠인데, 술을 마신 상태였고 우연히 지나가다가 아이들을 차량에 태우는 과정이 마음에 안 들었는지 그것 때문에 폭행을 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A 씨는 "이 사건으로 저는 심각한 트라우마가 생겼고 그 장면을 바로 목격한 우리 아이들도 불안해하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그는 "늘 믿고 따르던 우리 관장님이 맞기만 하고 공격을 못 하고 있으니 '우리 관장님은 왜 안 때리냐'면서 울먹였던 아이들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고 털어놨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맞서 공격했다면 아이들은 더 충격에 빠졌을텐데 잘 대처하셨다", "태권도 숙련자인 만큼 맞서 공격했다면 정당방위로 인정받지 못했을 수 있다", "아이들을 먼저 챙기는 모습에 감동했다. "는 등의 댓글을 달며 A씨에게 응원을 보내고 있다.

이주희 인턴기자 heehee21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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