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 충전·부스트 모드 품은 고성능 전기차 GV60

고영득 기자 2021. 9. 30.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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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첫 전용전기차 공개

[경향신문]

제네시스 첫 전용 전기차 GV60. 후륜 모델 기준으로 1회 완충 시 451㎞까지 주행할 수 있다. 제네시스 제공
후륜모델 최고출력 168㎾ 모터
완충 땐 최대 451㎞까지 주행
퍼포먼스 모델의 ‘부스트 모드’
4초 만에 시속 100㎞ 도달 가능

제네시스가 첫 전용 전기차 GV60를 전면 공개하면서 브랜드 전동화의 시작을 알렸다.

제네시스는 30일 온라인으로 글로벌 신차 공개 행사를 열고 GV60의 주요 기능 등을 소개했다. GV60는 제네시스가 2025년부터 수소·배터리 전기차만 출시한다는 전동화 비전을 발표한 뒤 내놓은 첫 모델이다.

GV60는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디자인으로 고성능 전기차 이미지를 강조했다. 길이 4515㎜, 폭 1890㎜, 높이 1580㎜에 이르는 크기를 갖고 있다. 실내 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축간거리)는 기아 EV6와 같은 2900㎜다. 후륜과 사륜, 사륜구동 퍼포먼스 모델 등 3가지로 나온다. 모두 77.4kWh 배터리를 장착, 후륜 모델 기준으로 1회 완충 시 451㎞까지 주행할 수 있다. 후륜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168㎾, 최대토크 350Nm를 내는 전기모터를 탑재했다. 사륜 모델은 234㎾, 605Nm의 성능을 낸다. 퍼포먼스 모델에는 부스트 모드가 있어 운전대에 달린 버튼을 누르면 10초간 출력이 360㎾까지 확장되고, 정지 상태에서 4초 만에 시속 100㎞에 도달한다.

제네시스 GV60는 시동이 꺼져 있을 때는 무드등이 들어오고 시동을 켜면 구 모형이 회전하며 변속 조작계가 나타나는 ‘크리스탈 스피어’를 갖췄다. 제네시스 제공

차량이 운전자 얼굴을 인식해 문을 열고 잠그는 ‘페이스 커넥트’ 기능이 처음 채택됐다. 지문 인증 시스템까지 활용하면 키 없이 차량 문을 열고 시동을 걸어 주행까지 할 수 있다. 스마트폰만 지니고 있어도 차량 문을 열 수 있다.

공 모양의 전자 변속기 ‘크리스털 스피어’는 시동이 꺼져 있을 때는 무드등이 들어오고, 시동을 켜면 구 모형이 회전하며 변속 조작계가 나타나 미래 모빌리티에 탑승한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을 갖췄으며, 초급속으로 충전하면 18분 안에 배터리 용량을 10%에서 80%까지 채울 수 있다. 회생 제동량을 자동 조절하는 스마트 회생 시스템 2.0과 가속페달만으로 가속·감속·정차가 가능한 i-페달 모드도 있다. 가격(친환경차 세제 혜택, 개별소비세 3.5% 반영 기준)은 스탠더드 후륜 모델 5990만원, 사륜 모델 6459만원, 퍼포먼스 모델 6975만원이다. 국내 계약은 오는 6일부터 시작한다.

고영득 기자 go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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