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통신연락선 10월 복원"..대남·대미 온도차, 왜?

손령 2021. 9. 30.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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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남북 통신연락선을 복원할 의사가 있다고 표명했습니다.

'남측을 도발할 목적이 없다'며 유화적인 메시지를 보냈는데요.

반면 미국에 대해선 "적대시 정책이 더 교활해졌다"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이 소식은 손령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우리 국회 격인 북한 최고인민회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정 연설에 나섰습니다.

연설의 상당 부분을 한반도 정세에 할애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남조선을 도발할 목적도 이유도 없다"며, 지난 8월 일방적으로 끊은 남북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선중앙TV] "민족의 기대와 염원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서 일단 10월 초부터 관계 악화로 단절시켰던 북남 통신 연락선들을 다시 복원하도록…"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종전 선언에 대해서도 답했습니다.

"이중 잣대, 적대시 정책부터 철회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지만,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선 건 처음입니다.

비교적 유화적이었던 대남 메시지와는 달리 김 위원장은 미국에 대해선 강경했습니다.

그는 "새 행정부 출연 이후 적대시 정책이 조금도 달라진 것이 없고, 오히려 표현 형태와 수법이 더 교활해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통신연락선 복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그의 발언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종주/통일부 대변인] "김정은 위원장의 공개입장 표명이라는 점에서 남북통신연락선의 복원과 안정적인 운용이 기대됩니다."

대화의 전제 조건이 변하지 않았고, 최근 무력시위와 유화적 발언을 오가는 의도를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겁니다.

북한이 우리 정부를 길들이려는 전략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통신선 연결을 통해서 남한 정부가 과연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는지 테스트하는 과정에 돌입했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북한은 또 대미 정책을 주도해온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을 국무위원에서 내리고, 대남 정책을 총괄하는 김여정 부부장을 국무위원으로 올렸는데, 이는 북미 대화보다 남북 관계 개선을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MBC뉴스 손령입니다.

영상편집 :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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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창규

손령 기자 (righ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04127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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