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화, 레이저 발진기 시제제작 계약 '원천기술 국산화' 탄력
[경향신문]
(주)한화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첨단 무기체계 국산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고에너지 레이저 기술을 적용한 미래형 무기체계도 그중 하나다. 고에너지 레이저빔은 눈에 보이지 않고, 소음도 없으며, 별도의 탄이 없어도 전기만 공급되면 저비용으로 운용이 가능하다.
먼저 2011년부터 3년간 신개념기술시범(ACTD·민간의 우수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개념의 작전운용 성능을 갖춘 무기체계의 실용 가능성을 입증하는 제도) 과제로 레이저폭발물처리기 개발을 완료했다. 레이저를 이용해 급조폭발물, 불발탄 등을 신속·안전하게 무능화시키는 장비로 소형전술차량, 지뢰방호차량 등에 탑재될 수 있다.
여기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주)한화는 2019년 방위사업청이 주관하는 레이저 대공무기체계 개발사업의 시제 제작업체로 국내 최초 선정됐다. 한국형 스타워즈 기술로 알려진 레이저 대공무기는 광섬유에서 생성된 광원 레이저로 드론 등 소형무인기와 멀티콥터 등을 타격해 무력화시키는 신개념 무기체계로, 현재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시제품을 개발 중이다.
또 지난 5월에는 ADD와 레이저 발진기 시제 제작 계약(4년 개발 기간에 계약규모 총 243억원)을 체결하며 레이저 무기 원천기술 국산화도 진행 중이다. 이는 레이저 무기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이다. (주)한화는 레이저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을 지속해 미래형 무기 전력화에 기여하고 중장기 성장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주)한화는 LAH(소형무장헬기) 공대지 유도탄인 ‘천검’의 개발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천검은 소형헬기에 장착해 지상의 목표물을 무력화하는 정밀유도무기이다. 기존 토우미사일을 대체하기 위해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주)한화 종합연구소가 참여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주)한화는 첨단 무기체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항법장치 분야에서도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항법장치는 외부 도움 없이 센서를 통해 측정한 가속도와 각속도 정보를 기반으로 비행체의 위치·속도·자세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가속도를 측정하는 가속도계 센서와 각속도를 측정하는 자이로 센서, 항법컴퓨터로 구성돼 있다.
(주)한화는 30여년간의 R&D를 통해 이 중 핵심 기술이라 할 수 있는 자이로 센서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입증해왔다. 개발·양산 중인 레이저 기반 RLG, 광섬유 기반 FOG, 초소형 센서를 활용한 MEMS 등이 포함된 항법장치는 유도탄·지상장비·무인항공기 등 다양한 플랫폼에 적용된다.
(주)한화는 전술급 유도무기 및 지상차량용 항재밍 장치를 자체 개발해 국산화하고, 지상차량용 항재밍 장치인 지능형 항재밍 센서 사업을 방위사업청 주관의 제20-2차 신속시범획득사업으로 제안해 K21과 경구난차량을 대상으로 시범운용을 성공적으로 종료함으로써 군 체계 운용 적합성을 인정받았다. 향후 수출향 무기체계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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