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전장에서 다재다능 활약 가능한 무인차량 기술 확보
[경향신문]
현대로템은 미래 전장환경을 고려해 K2전차·차륜형장갑차와 같은 기존 무기체계 외에도 HR-셰르파(HR-Sherpa) 등 무인차량을 중심으로 무인체계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해 관련 부문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함과 함께 방산 부문 장기적인 성장동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특히 현대로템은 연구·개발을 통한 4차 산업을 접목한 기술력 확보로 네트워크 기반의 무인체계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로템은 무인체계 기술력 확보를 위해 2005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의 실외화재진압로봇 개발과제 수행 및 국방과학연구소(이하 국과연)의 자율주행 실험차량 연구·개발에 참여해 무인차량 개발의 초석을 다졌다. 이후 2011년에는 국과연의 무인감시정찰실험플랫폼 연구를 수행하면서 본격적인 무인차량 개발에 나섰다.
현대로템의 대표적인 무인차량은 전기구동 방식의 HR-셰르파다. 2019년에 개발이 완료된 HR-셰르파는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비롯해 2020년 제72주년 국군의날 기념행사, 2020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 Korea 2020) 등 주요 행사에서 임무수행 및 자율주행 능력을 성공적으로 시연하는 등 품질과 기술력이 검증된 바 있다.
현대로템은 HR-셰르파 기술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2020년 방위사업청에서 발주한 국내 최초의 군용 무인차량인 다목적 무인차량 신속시범획득 사업을 수주했다. 현대로템이 납품한 다목적 무인차량은 임무에 따라 다양한 장비를 탑재하고 운용할 수 있는 2t 이하의 원격·무인운용 차량으로 미래 전장환경에서 예상되는 위험지역에 대한 수색·정찰 및 화력지원이 가능하다. 이를 바탕으로 장병 생존성을 강화할 수 있으며 근접전투 현장에서 탄약과 전투물자를 보급하고 전투 간 발생하는 환자를 후송하는 등 목적에 맞춰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목적 무인차량은 현대로템의 대표 제품인 HR-셰르파를 기반으로 원격무장장치를 탑재하는 등 성능을 강화한 모델이다. HR-셰르파는 경호경비, 감시정찰, 물자·환자 후송, 화력지원, 폭발물·위험물 취급 및 탐지, 특수임무 등 어떤 장비를 탑재하느냐에 따라 다각도로 계열화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현대로템이 자체 개발한 HR-셰르파는 경차 이하의 작은 크기에 6×6의 6륜 전기구동 체계를 갖췄으며 360도 제자리 회전 능력 등 뛰어난 기동성을 발휘한다. 에어리스 타이어를 장착해 펑크 우려 없이 지속적인 임무수행이 가능하며 특허받은 디자인 적용으로 전장에서 기능적인 활용도도 높였다. 현대로템은 다목적 무인차량뿐만 아니라 다수의 무인차량 관련 디자인 특허를 현재 보유 중이다.
현대로템은 다목적 무인차량 신속시범획득 사업 이외에도 지난해 국과연 부설 방위산업기술지원센터에서 발주한 기동전투체계 원격 무인화 기술 개발 제1과제 및 제2과제를 수주하며 무인체계 부문 경쟁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제1과제는 군에서 운용 중인 K계열 전차·장갑차·자주포 등 기존 기동전투체계를 전장 상황에 따라 원격 무인으로 운용할 수 있는 원격 통제 및 주행 공통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적이다. 제2과제에서는 제1과제로 개발한 기술을 활용해 K1전차의 원격 무인화 적용 기술을 확보하게 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Army TIGER 4.0 등 우리 군이 추진하는 미래형 전투체계를 뒷받침할 수 있는 원격·무인화 기술을 지속 연구·개발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미래 무인체계 시장을 선도하고 사업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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