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먹거리 찾은 방위산업..4차 산업혁명 기술 활용해 미래전 대비

박성진 안보전문기자 2021. 9. 30.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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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항공우주·방위산업전시회 '서울 아덱스 2021' 19일 개막

[경향신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항공엔진 부품 전문업체인 EDAC(이닥)사의 지분 전부를 인수하는 등 다양한 제품의 고난도 가공기술 역량 확보를 위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세계 최첨단 무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서울 국제항공우주·방위산업전시회, ‘서울 아덱스(ADEX) 2021’이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다. 전 세계 28개국 440개 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2019년 전시회 때보다 규모가 5% 늘었다. 서울 아덱스는 한국 방위산업이 거둔 성취로 방위산업과 항공우주산업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이번 ‘서울 아덱스 2021’의 주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글로벌 국가로 도약하는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이다.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국내외 항공우주·방위산업체의 수출 및 마케팅 장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또 이번 전시회는 방산 수출활동 및 국가 간 교류 활성화, 관련 산업에 대한 대국민 홍보 및 안보교육의 장 역할을 하게 된다.

방위산업과 항공우주산업은 재해재난, 테러, 사이버 공격 같은 새로운 안보개념과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같은 4차 산업혁명에 따라 거대한 변화에 직면해 있다. 첨단 과학기술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국방과학기술력이 전장의 성패를 좌우한다.

이미 세계 각국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앞다퉈 ‘미래전’을 준비하고 있다. 정찰용 드론을 탑재한 신형 자율형 전차인 러시아 우다르, 시험용 무인수상함인 미국 시헌터, 미국 보잉사가 공동 개발 중인 무인킬러 로봇 등이 대표적이다. 이 무기들은 자동화, 무인화, 지능화 등을 통한 합동전투 및 전장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8월 서욱 국방부 장관에게 인공지능(AI)과 로봇, 드론 등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국방에 활용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4차 산업혁명은 방산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이에 맞춰 방위산업은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AI, 가상·증강현실(VR·AR), 사물인터넷, 로봇, 드론 등은 군사적으로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현실에서도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한 첨단 무기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전쟁의 패러다임도 대전환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서울 아덱스는 이런 변화에 대처하는 기술을 공유하는 기회다.

수직 이착륙 소형 비행체로 이동하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항공우주산업도 방산업계가 기회를 엿보는 시장이다. 모건스탠리는 2020년 70억달러인 전 세계 UAM 시장 규모가 2040년 1조5000억달러로 급팽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 우주산업 시장 규모 역시 2018년 3500억달러에서 2040년 1조100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장비 소개로 미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무인기술은 산업 전반에서 빠른 발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 아덱스 실내 전시관에서는 수소연료전지 기반의 대형 수송 드론, 수소 기반플랫폼의 자율 주행차, 유인헬기와 무인기가 연계된 유무인 복합체계 시스템, 미래 지상 방산 모빌러티 등이 전시된다. 국방부에서는 중고도 무인기(HUAV) 모형 등 공중 무인전투체계 43종, 자율탐사로봇 등 지상 무인전투체계 17종, 수중 로봇 등 해양무인체계 12종 등을 전시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국방혁신’을 구현할 예정이다.

박성진 안보전문기자 longriv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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